“스마트폰 통한 새 소통 창조”

‘스케치핑퐁’ 기대 이상 ‘선전’…각자 개성을 독특하게 표출 ‘인기’

 이제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모바일 메신저 등의 유행을 통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이같은 점을 착안해 새로운 소통 방식의 스마트폰용 SNG(소셜네트워크게임) ‘스케치핑퐁’을 최근 선보였다. 이 작품의 PM을 맡은 오정석 네오위즈인터넷 PM은 기존 SNG와 달리 소통 중심의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스마트폰 게임시장에 출시돼있는 대부분의 SNG를 보면 농장·작물·건설 등 이른바 팜(FARM)류 형식을 못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기존 SNG는 게임 콘텐츠 대부분이 혼자 즐기는 방식이지만 ‘스케치핑퐁’은 이같은 팜류에서 탈피된 유저 소통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고유 놀이인 그림그리기를 소재로 제작했습니다.”
 오 PM은 ‘스케치핑퐁’의 장점에 대해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과도 쉽게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스케치핑퐁’은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과 용이한 네트워크 환경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게임 방식은 흔히 세미네트워크라고 부르는 데이터전송 방식을 통해 자신이 그린 그림을 퀴즈형태로 만들어 상대에게 보내는 식으로 진행된다. 유저는 제시된 단어를 선택해 단어에 알맞은 그림을 그리고 상대에게 보내면 상대는 그림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받게 된다. 상대 유저는 확인하고 싶을 때 아무 때나 게임을 실행해 화면에서 그려지는 그림을 보고 정답을 맞추면 된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눈길을 끄는 것은 전혀 본적이 없던 사람과도 함께 그림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는 페이스북 친구를 등록해 친구끼리 함께 즐길 수도 있지만 랜덤플레이, 추천플레이 등을 통해 모르는 상대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낼 수도 있다. 오 PM은 소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모르는 사람과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끼리 서로 그림을 보내면서 표현하는 방법이 제각각”이라며 “예를 들면 ‘매력’이라는 단어를 표현할 때 어떤 사람은 장난스럽게 자신에 대해 표현하는가하면 또 다른 사람은 단어를 한글자씩 나눠 설명하는 그림을 그려 보내는 등 서로의 센스를 보고 확인하는 재미를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 PM은 게임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갖가지 재미요소를 추가했다. 그는 먼저 상대와의 친분을 나타내는 섭씨온도를 표현해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림을 주고받은 횟수가 많을수록 관계 온도도 높아져 연인 사이에서 특히 인기 만점이라고 한다. 관계 온도와 함께 존재하는 호칭은 더욱 웃음을 자아낸다. ‘밥 한번 먹었던 사이’ ‘전생에 결혼한 사이’ 등 호칭은 외로운 싱글남녀들에게 싱글탈출(?)의 기회를 제공할만한 뉘앙스를 품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도 유행 단어, 신조어, 캐릭터이름, 음식이름 등 단어를 카테고리별로 나눠 선택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 PM은 호칭, 단어 명칭 등을 자주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재미요소를 추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출시 후 약 한 달째를 맞고 있는 ‘스케치핑퐁’의 반응을 묻자 오 PM은 “생각했던 것에 비해 반응이 매우 뜨겁다”며 “출시 후 하루만에 T스토어 순위 톱10에 들었고 애플 앱스토어 리뷰 반응 역시 놀랄 만큼 뜨겁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저들이 좋은 평가를 주고 있어서 그런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개발팀 분위기도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개발팀장님은 휴가를 반납하고 팀원들은 항시 대기하는 등 열심히 노력해 만든 만큼 성과를 얻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오 PM은 ‘스케치핑퐁’ 서비스 이후 감사의 말을 담은 메일 한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 유저가 ‘스케치핑퐁’을 통해 사이가 멀어졌던 친구와 화해를 할 수 있었다는 내용의 메일이었다. 그 유저는 사이가 멀어져 오랫동안 연락을 못했던 친구에게 화해의 메시지를 담은 그림을 보내 화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친구 사연을 담은 메일 외에도 아버지와 딸이 ‘스케치핑퐁’을 통해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됐다는 사연의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담당 PM으로서 먼저 보람을 느꼈고 PM 일을 시작하며 다짐했던 ‘좋은 게임’을 서비스하자는 마음을 지킨 것 같아 행복했습니다. 한 건물에 있어 빠른 업데이트가 가능한 ‘스케치핑퐁’ 개발팀과 함께 앞으로도 좋은 서비스를 해나갈 계획입니다.”

[더게임스 고수홍 기자 zakash@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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