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회 국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19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은 게임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더게임스는 이러한 독자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문방위원들을 대상으로 게임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동안 국회는 게임에 대해서는 유독 보수적이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그래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 결과는 ‘역시나’였다.

이번 인식 조사 결과 문방위 의원들은 게임산업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이 학교 폭력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3.3%가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고 답했으며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8.3%로 전체의 91.6%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응답은 8.3%에 그쳤다.

 ‘게임중독’이란 용어를 어떻게 보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더욱 심각한 모습을 보였다. 응답자의 16.6%가 ‘게임은 마약과 같이 강한 중독성을 갖고 있다’고 답했으며 ‘어느 정도 중독성이 있다’는 응답이 83.4%로 100%가 게임이 중독성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중독성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

이 두 문항만 보아도 문방위원들이 게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그야말로 ‘게임은 폭력적이고 강한 중독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인식은 국회의원들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하지만 나라의 정책을 감시하고 새로운 길을 제시해야 할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도 게임산업이 험난한 길을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고 있다. 참으로 암울한 현실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의원들의 노력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업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산업을 알리고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했기 때문이라는 자기반성이 먼저 있어야 할 것이다. 게임업계는 그동안 너무나 이기적이었다. 이제부터라도 더 늦기 전에 사회에 기여하고 정치에 관심을 두는 쪽으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

다음 20대 국회 문방위원들의 인식조사에서도 똑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업계가 먼저 변해야 한다.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