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전략시스템이 흥미 요소” VS “가볍게 즐기기엔 부담스런 구조”


최근 쿤룬코리아, 동양온라인을 중심으로 웹게임 시장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더나인코리아가 서비스하는 ‘Z9온라인’은 특이한 이름과 ‘용감한녀석들’을 홍보 모델로 기용하며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성현 별 4개
최승호 별 2.5개

 

김성현(이하 김) : ‘Z9온라인’은 국내 웹게임 시장에서 가장 보편화된 장르인 전략 시뮬레이션인데다 무협이라는 소재를 다뤄 식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막상 ‘Z9’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플레이해보면 ‘Z9’만의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는 취성대나 연무장, 군단점령전, 천존쟁탈전 등 혼자서 또는 상대방과 함께 경쟁을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다분합니다. 취성대에서는 총 150단계로 구성된 관문을 통과하면서 승리감을 맛볼 수 있고 연무장에서 보물상자를 두고 유저들 간 치열한 대결을 펼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의 또 다른 재미는 진형짜기입니다. 전투 상에서 진형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어 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 각 나라에서 서로 전투를 벌여 서로의 승률을 맞춰 수익을 올리는 ‘삼계쟁패전’도 ‘Z9’만의 재미있는 콘텐츠입니다.

최승호(이하 최) :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 어렵습니다. 우선 게임 자체가 매우 복잡합니다. 웹게임은 손이 적게 들어가는 게 좋다고 생각되는데 이 작품은 지나치게 손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 따로 ‘게임을 공부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시스템이 어렵습니다.

 


더나인코리아가 처음 게임을 접하는 유저들을 위해 설명서를 따로 만들기도 했으나 일일이 확인하고 게임을 해야 하는 것 자체가 거부감을 주기도 합니다. 또 몇 번 설명서를 읽어야 이해가 가능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Z9'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단순하게 클릭만 잘해도 게임은 잘 진행됩니다. 그래서 40~50대 아저씨들이 하기에는 별 다른 어려움이 없는 게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소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웹게임도 이제는 소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은 역으로 사운드가 아예 없습니다. 그래서 전투를 벌일 때 게임에 몰입하기 어렵고 화면으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단조롭습니다. 


김성현 별 3.5개
최승호 별 3.5개

 

김: 사실 웹게임에서 클라이언트 기반의 온라인 게임 수준의 그래픽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더나인’의 그래픽 퀄리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다른 웹게임과 비교했을 때 수준급의 원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화려하고 깔끔한 색감이 눈길을 끕니다.

 


명암이 구분되는 풀밭, 원근감이 느껴지는 화면 처리는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전투 장면 역시 아기자기한 맛을 연출합니다.
물고기나 동물의 움직임 역시 세밀하게 묘사됐습니다.

최 : 그래픽은 무난한 편입니다. 여타 웹게임과 비교해도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원시원한 스케일과 캐릭터 디자인 또한 유저들에게 호감을 주며 거부감 없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줍니다. 작품 배경에서도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준수한 편입니다.


김성현 별 3.5개
최승호 별 2.5개

 

김:플레이 초반 어려웠던 점은 용어 익히는 일이었습니다. 또 영지를 발전시키려면 어떤 건물을 성장시켜야 하는지 난감했습니다.
이처럼 용어 뿐만 아니라 건물 내 각종 시스템이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어 초반 몰입도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레벨을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었던 점은 좋았습니다.

 

 

최: 앞서 말했듯이 시스템에 대한 변경이 요구됩니다. 유저들이 더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편의성이 더해져야 할 것입니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처럼 너무 많은 내용은 역으로 반감을 주기도 합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최근 업계의 추세는 최대한 게임을 쉽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런 측면에서 역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김성현 별 4개
최승호 별 3개

 

김:올해는 웹게임 시장도 치열할 전망입니다.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와 무협이라는 소재는 예전부터 국내 웹게임 시장의 단골 손님입니다. 따라서 웹게임 홍수 시대, 전략시뮬레이션, 무협이라는 세가지 요소로 인해 힘겨운 싸움이 예상됩니다.


어려운 용어와 복잡한 시스템으로 인해 초반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도 경쟁력 약화를 불러옵니다. 그러나 'Z9'은 분명 재미있는 콘텐츠가 많습니다. 취성대나 연무장, 군단점령전, 천존쟁탈전 등은 'Z9'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 각 나라에서 서로 전투를 벌여 서로의 승률을 맞춰 수익을 올리는 ‘삼계쟁패전’도 ‘Z9’만의 재미있는 콘텐츠입니다.
특히 전략 시뮬레이션답게 전투 상에서 진형을 구성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마케팅 측면에서 봤을 때 일단 눈길을 끌었다고 판단됩니다.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  사이에서 용감하게 정식서비스에 들어갔고 다른 게임사들이 여성모델을 기용해 섹시 컨셉트로 나아갈 때 개콘의 용감한 형제들로 용감하게 마케팅을 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최:복잡한 시스템을 어떤 방식으로 개선할지가 중요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작품은 꽤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지만 플레이하기가 쉽지 않아 생각만큼의 인기를 얻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개그콘서트에 등장하는 ‘용감한녀석들’을 홍보모델로 기용함에 따라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는데는 성공했습니다. 약간의 편의성만 더해지고 게임이 간소화된다면 지금보다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 진행과 레벨 업이 빠른 점은 게임을 스피드하게 즐기기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적절한 시스템입니다. 호불호가 나뉠 수 있겠지만 크게 무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업데이트 때에 사운드는 반드시 추가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음악은 그래픽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배경음악을 비롯한 아무런 사운드가 없는 시스템은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더게임스 김성현 기자 ksh88@thegames.co.kr vs 최승호 기자 midas@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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