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PC방은 1만5800여개 수준으로 전년대비 약 15% 정도 줄어들었다고 한다. PC방은 지난 2008년 이후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2010년 처음으로 2만개 이하로 줄어들었다.
PC방이 이처럼 급감하고 있는 것은 상호경쟁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정부의 규제가 갈수록 심해져 경제적인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상공인단체연합회가 전국 PC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PC방의 64.5%가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어쩔 수 없이 PC방을 경영하는 업주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암울한 가운데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들리고 있다. PC방 업계에 활력을 줄 수 있는 대작들이 연이어 오픈한다는 것이다.
예전부터 PC방 업계와 게임업계는 공존의 관계를 통해 발전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PC방의 희생을 바탕으로 게임업체들이 배를 불린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개발사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PC방에게 일방적인 요금제를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PC방 업체들로부터 가장 많은 비난을 사고 있는 업체는 넥슨이 꼽히고 있다. 나머지 업체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러한 가운데 외국계 업체인 라이엇게임즈가 PC방에 부담을 줄이면서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요금과 마케팅 정책을 펼치면서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같은 윈윈 효과에 힘 입어 이 작품은 단숨에 인기 순위 1위에 올라서며 장기 흥행에 돌입했다.
PC방 업계에서는 향후 서비스될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워낙 유명한 두 작품이 서비스될 경우 이용자들이 몰려 모처럼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PC방의 희생양 삼아 개발사들만 배를 불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엔씨와 블리자드가 이번에도 PC방 업계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함께 윈윈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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