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분야에 있어서는 미국이나 일본이 워낙 강국이다 보니 우리나라 게임산업은 그동안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게임에서도 배우며 성장했고 또 일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콘솔게임의 시대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일본문화를 개방할 때만 해도 우리나라 게임업계는 걱정이 앞섰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일본으로 진출하기 위한 기회로 활용하기도 했지만 그 결과는 그리 신통치 못했다.


  하지만 콘솔게임의 시대가 온라인게임의 시대로 변화하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콘솔게임에서 실패한 것을 온라인게임에서 만회라도 하려는 듯이 무서운 기세로 국내게임시장은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제 온라인게임 분야는 세계 1위라고 할 정도로 성장했다. 온라인게임은 IT기술력과 온라인에 적합한 콘텐츠를 만들어 냄으로서 가능했고 또한 온라인 유저들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로 시장을 키워나갔으며, 전세계로 수출하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또 온라인게임에만 머물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맞추어 외국기업들도 국내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특히 일본기업들이 최근에 들어와서 급격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이 갑자기 주목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콘텐츠의 힘일 것이다. 우리는 그간 IT기술과 발 빠른 서비스로 스마트폰 시상에 접근하면서 초기 시장을 석권했지만 이제 유저들은 단순한 기술력과 서비스에만 만족하지는 못하는 시점이 다가왔다. 유저들에 맞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본기업들은 과거에 개발해 인기를 얻었던 수많은 유명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 게임들이 다시 스마트폰게임으로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 게임업계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를 서둘러 모색해야 한다.
일본 업체들이 뛰어난 퀄리티와 재미 요소로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게임 유저들을 사로잡는다면 안방을 내주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더 늦기 전에 일본 업체들과 대결할 수 있는 우리만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퀄리티를 높이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