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간판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가 최근 서비스 9주년을 맞았다. 이 작품은 넥슨 뿐만 아니라 게임업계에도 많은 의미 있는 기록들을 남겼다.

하지만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이라고 그만큼 부정적인 그늘도 많다. 지나치게 상업적인 서비스 와 과몰입을 조장하는 업데이트 등으로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에게 가장 많은 비난을 받는 게임으로 꼽히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해킹 사건으로 대표가 입건되는 등 불미스러운 일도 벌어졌다.

이 작품이 9년이 넘도록 장수하며 여전히 인기게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하면서도 중독성이 강한 작품성에 있다. 한 번 빠져들면 쉽게 벗어나기 힘들도록 다양한 장치가 마련돼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대규모 업데이트다. 넥슨은 지난 9년 동안 무려 30회 이상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게임이 인기가 시들해 질만 하면 전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며 ‘메이플스토리’가 장수할 수 있는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로 인해 ‘메이플스토리’는 청소년들이 주로 즐기는 게임으로 자리 잡으면서 과몰입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이 가장 싫어하는 작품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과몰입과 함께 ‘메이플스토리’의 또 다른 문제점은 지나치게 잦은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청소년들의 호주머니를 노린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셧다운제가 도입되는 계가 됐는가 하면 최근에는 확률형 아이템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10년을 바라보는 ‘메이플스토리’가 이제는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국민게임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다. 수많은 이벤트와 아이템 판매 등으로 돈 벌이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돌려줄 때가 됐다. 이제는 ‘넥슨의 메이플’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메이플’로 거듭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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