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캐릭터 OSMU(One Source multi Use) 사업은 직접적 매출효과는 크지 않지만 게임 수명주기를 늘리고, 문화마케팅 역할을 수행하는 등 큰 파급효과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나우콤이 서비스 하고 있는 캐쥬얼 레이싱 게임인 ‘테일즈런너’는 지난 2008년부터 도서상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OSMU 상품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4년동안 ‘테일즈런너’의 학습도서 시리즈를 내며 태국, 중국, 대만 등 해외시장으로 수출되어 누적판매부수 200만부를 돌파하였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게임이 수출되지 않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도서가 판매되며 캐릭터 자체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이렇듯 수출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게임은 단순히 게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가사업에 있어서의 영향력까지도 확대되는 추세이다. 그러나 이에 따른 캐릭터 관리 및 상품화를 위한 매뉴얼 제작 등은 국내 게임산업의 명성에 비하여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게임캐릭터 상품화 사업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넥슨’은 ‘메이플 스토리’ 1000만부 돌파라는 진기록을 세우고, 출판시장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며 게임캐릭터의 활발한 시장 진출을 견인하였다. 또한, 현재 문구 및 완구시장에서 ‘앵그리버드’의 인기는 고무적인 현상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게임의 인기를 바탕으로 무분별하게, 준비 없이 OSMU 사업에 뛰어들면 시장에서 환영을 받기 힘들다. 상품화를 위한 캐릭터 매뉴얼 및 캐릭터 아이덴티티 강화, 스토리텔링 작업등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상품 제작은 물론, 설령 상품이 출시되더라도 대중적 인지 미비로 유통장벽에 부딪히는 게 사실이다.


개성 있고 독특하게 만들어진 캐릭터들은 게임의 수명주기와 그 생을 함께 한다. 게임 론칭과 함께 판촉물 제작 단계부터 체계적인 매뉴얼 작업과 병행되어 캐릭터 상품화 사업의 기반을 다진다면, 매력도 있는 캐릭터는 온라인게임으로 유입을 돕는 안내자 역할을 할 것이다. 이에따라 온라인 게임의 인기는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상품 판매를 활성화 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그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안혜련 나우콤 게임사업본부 사업개발팀 과장  whyhow@nowc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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