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게임 유저들이 애 타게 기다려왔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대작 ‘디아블로3’의 론칭 일정이 확정된 후 예약판매가 시작됐다.
이 작품은 1, 2편의 시리즈가 2000만장 이상 판매된 초대박 작품이다. ‘디아블로1’은 지난 96년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작품으로 PC게임으로는 최초로 네트워크 플레이를 구현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디아블로’의 후속작인 ‘디아블로2’ 는 전작을 기본으로 3D 그래픽과 탁월한 사운드, 방대한 스케일을 더했다. 특히 국내 무대에서의 성공으로 블리자드는 입지를 더욱 탄탄히 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과 열광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디아블로’의 세 번째 시리즈가 오는 5월 15일 론칭된다. 블리자드 측은 이 작품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작품의 성공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는 과거와 크게 달라진 국내 환경과 핵심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화폐경매장과 PvP시스템의 부재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블리자드의 꼼꼼한 사업 성격 상 현금경매장과 투기장, 두 콘텐츠가 빠진 상황에서도 성공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블리자드의 장담에도 불구하고 성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블리자드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으며 밀어붙였던 ‘스타크래프트2’가 신통치 않은 성적을 보여준 것이 이를 방증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블리자드가 ‘디아3’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고압적인 자세나 일방적인 마케팅 보다는 현지 유저들과의 친화적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블리자드도 태도도 많이 바뀐 듯 하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형식적인 변화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그것은 한국에서 번 돈을 한국에 재투자하는 등 남이 아닌 우리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그동안 블리자드는 ‘부럽지만 얄미운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기회에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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