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1회 게임 편견 타파 컨퍼런스’가 상명대 밀레니엄관에서 23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는 최근 정부의 과잉규제와 게임의 부정적인 측면만 조명하는 사회 일각의 편견을 바로잡고 게임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건전한 게임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로 민간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준비된 행사라서 그 의미가 더 컸다고 할 수 있다.


이 행사는 셧다운제, 쿨링오프제 등 최근 여성가족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고 있는 게임에 대한 규제정책과 게임의 유해성을 강조한 일부 언론들의 보도에서 드러난 게임의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게임의 장점과 효용 등을 학술적 연구사례와 실질적인 대안의 제시, 그리고 어떻게 맞서나갈 것인가라는 구체적 방법론의 제시까지 다양한 시각에서 준비됐다.


이 행사는 특정한 단체의 주도가 아니라 SNS에서 게임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에 대해 뜻을 같이 하는 유저, 게임업계 종사자, 게임 연구자를 비롯해 게임을 좋아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준비했다. 행사의 형식도 미국에서 태동된 TED(Technolgy, Entertainment and Design) 행사와 같이 자유로운 발표 형식과 참석한 청중들이 즉석에서 패널로 나와서 토론하는 형식을 갖췄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꽉 채운 청중들은 매우 보람 있는 행사였다며 이런 행사가 계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후기를 올렸다.


지금 사회에서는 마치 게임을 사회의 악과 동일시하는 ‘마녀사냥’이 자행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계와 시민들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보여주기 위한 행사나 생색내기식의 나눔은 오히려 역효과만을 낼 뿐이다. 


지금과 같은 편견이 성장통이라면 이제는 넘어서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심도있는 연구를 통해 올바른 정책을 입안하고, 게임의 긍정적인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좀 더 나은 세상, 좀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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