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틈’ 열리는 그 곳에 유저들 ‘북적’


보스 사냥 끝나면 또 다른 틈 생성…파티 플레이·대규모 이동 ‘장관’

 

게임포털 NHN 한게임이 서비스하는 MMORPG ‘테라’가 최근 세 번째 업데이트을 통해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유저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검은 틈’은 호불호가 나뉘었으나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는 평이 많았다.
더게임스는 ‘테라’를 소개하는 두 번째 순서로 ‘아르곤의 여왕’을 직접 플레이하며 느낀 점과 지난번에 소개하지 못했던 신규 장신구와 탈것, 그리고 콘텐츠 기능 개선 등에 대해서 소개한다. <편집자>

 

이번 세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신규 스킬과 검은틈, 그리고 유저 인터페이스의 변경 등이다. 블루홀스튜디오는 화폐 단위를 세분화하고 페가수스의 경로를 단축해서 이동의 편의성을 높였다.
검은틈의 경우에는 사실 다른 작품에서도 이와 비슷한 콘텐츠를 다양하게 결합시키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비슷하지만 얼마나 작품 속에 잘 녹여내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 삼삼오오 모여 정보교환


‘테라’에서 진행된 검은 틈 이벤트에 참가해 봤다. 이벤트가 시작되기 전 카노비아 전선과 카르고네아 지역에는 많은 유저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미리 부적 버프를 나누고 필드 몬스터를 정리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유저들은 처음으로 검은 틈 이벤트에 참여하는 까닭에 호기심과 함께 다소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서로 의견을 나누며 시간을 보내면서 파티를 결성, 검은 틈을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검은틈이 열리기 5분전, 미니맵에는 검은 틈이 나타나는 지역이 보이기 시작했고 몇 분가량 뒤에 몬스터들이 등장했다.


검은 틈은 특정지역에 밀집해 있는 것이 아니라 해당 맵의 전 지역에 걸쳐 고루 분포돼 있었다. 검은 틈이 열리기 1분 전이 되자 1분 후에 검은 틈이 열린다는 경고문이 팝업을 통해 공지됐는데 틈이 열리자마자 몬스터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아니었다. 검은 틈이 열려도 몬스터들이 등장하지 않자 유저들은 무언가 잘못된 것이 아닌지 잠시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다.

 

 

# 첫 전투에 긴장감 ‘팽팽’


잠시 후 1분 정도 시간이 지나자 몬스터들이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했다. 1분이라는 시간은 매우 짧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를 잘 몰랐던 유저들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시 말하면 검은 틈이 열린다는 경고문에 이어 몬스터가 소환된다는 경고문이 바로 팝업 됐고 몬스터가 소환되는 카운트 다운이 끝난 뒤에야 본격적으로 필드에 몬스터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몬스터가 등장한 이후 유저들은 파티를 이뤄 몬스터들과 격렬한 전투를 치렀다. 1분여 가량의 전투 끝에 검은 시공의 지배자가 쓰러지자 해당 지역의 검은 틈은 닫혔고, 유저들은 필드 내의 다른 검은 틈을 향애 일제히 이동하기 시작했다. 특히, 다른 곳의 검은 틈을 닫기 위해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이동하는 모습은 장관을 이루었다.


다음으로 새롭게 업데이트된 평판 시스템을 살펴봤다. 이 시스템은 여러 세력의 퀘스트로 평판을 올려 세력 고유의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으로 세력별 퀘스트를 진행하면 ‘평판 수치’와 ‘평판 포인트’를 얻을 수 있으며 자신의 평판 정보는 캐릭터 정보창의 평판 정보 탭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 끊김 현상은 개선 사항


평판 수치와 포인트를 모은 뒤에는 각 세력의 평판 상점에서 고유의 아이템의 구매가 가능했다. 평판 상점에서는 녹색 강화 크리스탈, 장신구 재료, 각종 장비 및 탈것, 소모품 등을 판매한다. 각 물품 구매에는 평판 포인트가 소모되며 일부는 골드로 구매해야 했다.
일일 퀘스트는 하루에 최대 10개까지 수행 가능하며 1개의 세력에서는 하루 최대 5개의 일일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었다. 쉽게 말해 하루에 2개 세력의 일일 퀘스트를 5개씩 진행하거나 5개 세력의 일일 퀘스트를 2개씩 진행하는 등, 10개의 제한을 유저가 마음대로 분배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평판 단계가 높을수록 수락 가능한 퀘스트의 종류가 늘어나며 일일 퀘스트는 랜덤하게 수락됐다.


검은 틈 이벤트에 참가해 보면서 여럿이 함께 강력한 보스 몬스터를 격퇴시키는 전투를 치른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간간이 끊기는 현상은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 최승호 기자 midas@thegames.co.kr]

 

 

<새롭게 등장한 아이템들>


강력한 장신구엔 멋과 기능 담아


모자·가면 추가해 개성 연출 시도…평판 최고 등급엔 ‘흑표’ 선물

 

이번 아르곤의 여왕 업데이트에는 신규 아이템이 추가됐는데 먼저 녹색 강화 크리스탈이다. 액세서리에 장착할 수 있는 이 아이템은 일반 등급과 고급 등급이 등장하며 평판 상점 및 몬스터에게 습득 가능하다.


신규 장신구에는 모자와 가면이 있다. 모자와 가면은 머리 슬롯에 장착하는 신규 착용 아이템으로 전투 관련 능력치는 없지만 자신의 캐릭터를 보다 개성 넘치는 외형으로 꾸미고자 할 때 매우 유용하다. 대부분의 모자는 각 평판 상점 NPC가 판매하고 있는 고유 재료 아이템을 구매해 벨리카 연합회 소속 패션 디자이너 ‘메르무슈뭉’에게 가져가면 획득할 수 있다. 일부 모자와 가면은 달성하기 어려운 업적을 달성해야 획득 가능하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다양한 탈것이 추가됐는데 신규 탈것은 평판이나 인스턴스 던전, 또는 업적을 통해 얻는다. 모두 280의 이동 속도를 가지며 일일 퀘스트와 업적, 검은틈을 통해 가질 수 있다.
탈것인 흑표범은 평판 시스템의 최고 등급 보상이며 죽음의 군마는 검은 틈 관련 업적 보상이다. 고대의 전투 군마는 경계의 탐색자들 평판으로, 얼룩말은 신규 인스턴스 던전 보상으로 얻게 된다. 마지막으로 흑마는 60레벨 미션 퀘스트로 획득하게 된다.


일부 아이템도 변경됐다. 먼저 발로나 럭키스타 시리즈의 착용 레벨이 52레벨에서 50레벨로 감소했으며 살레론의 공중정원에서 획득 가능한 창공 방어구 레벨의 착용 레벨은 54레벨에서 53레벨로 떨어졌다.
명품 부적 쿨타임도 변경됐는데 명품 부족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5초에서 1초로 줄어들었다. 문장보관함의 거래 속성은 거래 불가능에서 거래 가능으로 변경, 철벽의 수련장 인스턴스 던전에서 획득 가능한 수련의 구슬이 거래 가능하도록 바뀌었다.


콘텐츠 기능 개선 사항도 있다. 먼저 화폐 단위의 변경으로 화폐 단위의 편리함을 위해 화폐의 단위가 골드에서 금화, 은화, 동화 단위로 구분됐다. 기존의 1골드는 1동화로, 100동화는 1은화, 100은화는 1금화로 변경됐다.
페가수스 경로도 개선됐다. 대도시를 거쳐 이동해야만 했던 기존의 페가수스 경로가 대도시를 거치지 않아도 한 번에 대륙의 마을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거래중개소도 편의성이 개선됐는데 스마트 검색 기능이 추가돼 상세한 조건의 아이템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판매 아이템 등록 제한 개수는 50개로 상향, 물품 판매 등록 시 금액 입력 UI에 해당 물품의 최소 및 평균 가격이 표시된다.


강화 UI도 보완됐다. 강화 시 강화하고자 하는 장비 아이템과 강화 재료 장비 아이템이 바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강화 재료 장비 아이템 위치에 강화된 장비 아이템을 넣으면 경고 창이 팝업 되도록 했다. 이 밖에 대상 장비 아이템을 잘 선택했는지 확인하기 쉽도록 강화 대상 장비 아이템을 강화 UI에 입력하면 대상 장비 아이템의 툴팁이 표시된다.
또 게임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업적이 추가됐다. 일부 달성하기 어려운 업적의 보상으로 신규 탈것 및 가면, 칭호가 제공된다.

 

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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