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남궁훈 전 CJ E&M 부문대표를 영입하며 새로운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박관호 대표는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서고 김남철 사장과 남궁훈 대표가 각자 대표를 맡는다는 것이다.
한 회사에 세 명의 최고경영자가 존재하는 셈이다. 두명의 각자 대표체제를 갖춘다거나 이사회 의장과 대표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경우는 많지만 위메이드처럼 오너가 의장으로 물러서며 두 명의 각자대표를 선임하는 경우는 보기 드믄 케이스다.


여기에는 개발자인 박 의장의 강력한 의자가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본인은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글로벌 시대를 맞아 중국과 북미 시장에 정통한 두명의 대표를 양 날개로 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위메이드의 경우 온라인게임 1세대 개발사로 ‘미르의 전설2’를 중국에서 크게 히트시키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이 작품 이외에는 뚜렷한 히트작이 없어 고민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야심작 ‘천룡기’의 서비스에 나선다. 이 작품은 개발단계에서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하고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글로벌 퍼블리싱을 염두에 두고 두명의 대표를 포진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위메이드는 또 올해 모바일 게임에서 최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대작 RPG ‘천룡기’와 ‘네드’를 스마트폰 게임으로 출시하는 등 모바일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 게임을 통해 인터넷과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남궁 대표의 경험도 큰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의 성공은 게임계 전체로 봐서도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몇몇 메이저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개발’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한 우물을 파고 있는 위메이드와 같은 기업이 성공을 거두는 것이 허리를 튼튼히 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경영진 개편을 통해 위메이드가 또 다시 새 역사를 창조해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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