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아케이드게임업계는 운영정보표시장치의 오작동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상반기 운영정보표시장치 오류로 인해 성인용 아케이드게임기의 90%가 등급 거부를 당했다.
어뮤즈먼트산업협회는 지난해 10월 이 장치가 심각한 오류를 가지고 있어 상반기 성인용 아케이드 게임의 대부분이 등급 거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게임기에서는 1시간이 넘었는데 운영정보표시장치는 1시간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 미만의 시간으로 처리해 실제 1시간 내에 1만 원 이하의 금액이 투입됐음에도 이를 초과하는 금액이 투입된 결과가 발생, 성인물 아케이드게임의 등급거부가 빈번히 일어난 것이다.


업계가 강력히 문제제기를 하자 게임물등급위는 뒤 늦게 이 장치를 보완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그것도 문제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보완작업이 마무리됐다. 그동안에 업체들이 본 피해는 그 누구도 보상을 해주지 않고 있다.
이처럼 아케이드 게임업계는 정부기관의 무관심과 늑장행정으로 ‘미운오리새끼’가 된 지 오래됐다. 업계는 아케이드게임을 감시하고 관리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그 기준이 너무 엄격하고 현실에 맞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운영정보표시장치의 문제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이다. 정부에서 이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갖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싹을 띄우지 못하게 밟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이 100% 옳지는 않겠지만 지금까지 정부가 보여준 모습을 보면 수긍할 만한 상황이다.
등급분류 문제만 놓고 봐도 사소한 문제만 있어도 등급을 거부하거나 아무 이유도 없이 심의가 미뤄지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정부에서 아케이드게임산업을 살리기 위해 TF팀까지 구성했다.  이번에는 생색내기에 그치지 말고 제대로 된 부양책을 내놓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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