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은 콘솔과 아케이드, 그리고 온라인게임 등 크게 세 장르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유독 우리나라만 온라인게임이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뿐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콘솔과 아케이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온라인과 콘솔, 그리고 아케이드게임 산업이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면서 발전해 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우리 아케이드게임산업은 그야말로 초토화 되다 시피 했다. 그로부터 6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아케이드 산업은 당시의 10분의 1로 쪼그라들었고 중국이 무섭게 성장하는 것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다.


이제는 더 이상 우리 게임산업의 불균형을 지켜만 봐서는 안 된다. 아케이드업계에서는 정부의 규제가 비상식적으로 지나치다고 항변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 속에서는 도저히 산업을 일구어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굳게 닫았던 귀를 조금씩 열어가고 있는 모습니다. 또 업계에서도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면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 들어 아케이드 업계에 희망적인 소식이 하나 둘 들리고 있다. 최근 정부가 아케이드 게임에 대한 등급분류 심의를 민간에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는 코엑스와 오는 7월 아케이드 전문 전시회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지난 6년 동안 굳게 닫혀 왔던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지만 아직은 멀었다. 정부에서는 복지부동의 자세로 아케이드산업을 외면할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산업을 되살려 내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까지 해온 규제만으로도 아케이드업계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 게임계가 과몰입과 폭력성으로 인해 정부와 여론의 따가운 눈충을 받고 있는데 아케이드게임의 경우 이러한 부작용이 없다. 오히려 장려해야 할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정부가 아케이드산업을 살리고 육성하는 일에 나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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