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말 전격 시행된 셧다운제에 이어 오는 22일부터는 ‘선택적 셧다운제’가 시행된다. 이 제도의 정착을 위해 6개월 정도 단속이 유예되겠지만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적지 않다할 것이다.


특히 이번 선택적 셧다운제는 중소기업보다는 메이저 업체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문화부는 중소기업의 게임에 대해서는 이 제도를 적용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그럴 경우 가장 많은 청소년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 등 일부 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셧다운제와 선택적 셧다운제 모두 자율과 시장개방이라는 경제 흐름에 역행하는 제도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가 왜 나오게 됐는가 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못하고 있다.


셧다운제가 나온 배경은 게임업체들이 돈 벌이에만 급급한 나머지 청소년들을 과몰입으로 몰아가는 현상이 갈수록 심해졌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제하고 너무 나갔다 싶으면 되돌아 올 수도 있어야 했는데 무리수를 둬 가며 매출확대에 매달린 결과 정부가 칼을 뽑아든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업계는 잘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혼자서 대응하기 보다는 모두가 모여 사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동안 게임계의 전례로 보아 자기와 직접 관계가 없다면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게임계를 대표한다는 기업들이 모여 만든 게임산업협회가 있지만 셧다운제와 아이템현금거래 금지 등 굵직굵직한 이슈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게임계는 이제라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보다 더한 규제책이 나올 수도 있다. 지금 정부와 사회의 여론이 게임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이다. 게임계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책임을 정부나 시민단체에 돌리기보다는 스스로에게서 찾기를 바란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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