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중 가장 먼저 시작했으며,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볼 수 있는 아이폰 게임 시장을 보면, 미국 앱스토어에서 현재 총 55만개 정도의 앱이 판매중이라 한다. 그 중에서 게임은 대략 9만4000개 정도로 가장 인기가 많은 카테고리이며, 그 다음은 전자서적류, 엔터테인먼트가 자리잡고 있다. 한 달간 새로 오픈하는 게임 수는 아이폰 시장 초기 2009년에는 약 1000개였지만, 현재는 월 평균 3200~4700개로 하루에 평균 100개 이상의 신규게임이 오픈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미국 앱스토어에 등록된 개발사만 해도 13만 개정도가 된다고 하니 정말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경쟁은 치열해 보인다. 국내 시장을 보면 스마트폰 보급대수 2000만대이며 국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T스토어 시장을 보면, 지난해 8월 T스토어 가입자수 920만명, 등록 콘텐츠 17만개, 누적 판매량 3억2000만건, 일 다운건수 180만건 등의 시장으로 급성장 했다. 아울러 오즈 스토어와 올레 스토어의 급성장도 눈부시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을 볼 때 올해 시장의 성장세 역시 폭발적일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미국 앱스토어의 많은 해외 게임들이 국내의 등급분류 절차로 인하여 국내 시장으로 쉽게 들어오지는 못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오픈마켓 게임물 자율등급 문제가 해결되었고, 전 세계 안드로이드 시장 성장세에 맞추어 안드로이드 개발을 크게 늘려가면서 올해는 해외 게임들의 국내 진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해외 콘텐츠들의 거센 진입을 앞두고, 국내 많은 게임 개발사들이 무엇을 준비해야하며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그간 국내의 많은 게임 개발사들은 젊음과 한국인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게임 콘텐츠들을 개발해 왔다. 온라인 게임 개발은 이미 세계 최고가 되었지만, 열악한 시장 상황과 많은 규제 속에서도 꿋꿋이 경쟁력을 키워온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은 지난해 국내에 본격화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을 경험하며, 비로소 큰 도약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규제가 최소화되고 자유로운 경쟁 시장을 그리워하다가, 글로벌 통합 마켓의 등장을 크게 반기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이전 국내 게임사들 간의 경쟁을 넘어, 글로벌 게임 콘텐츠와의 본격적인 전쟁을 앞두고 그 규모와 경쟁의 치열함에 국내 중소 개발사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본격적인 스마트폰 게임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손쉬운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장밋빛 청사진과 함께 치열한 경쟁과 폭발적인 게임 콘텐츠 증가라는 우려를 함께 짊어지고 있는 지금 T스토어, 오즈스토어, 올레스토어등 각 토종 스토어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토종 스토어들과 함께 중소 게임 콘텐츠 개발사는 상생하며, 더욱 큰 비젼을 만들 수 있는 시기라 생각한다. 따라서 토종 스토어들이 상생방안을 발표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 기대가 된다. 중소개발사 및 개인 개발자들을 위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상생방안을 통해 국내 개발사들은 경쟁력을 키우고 온라인게임이 그러했듯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갈 수 있게 될 것이라 믿는다.

[김창훈 젤리오아시스 대표 chang@jellyoa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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