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년간 온라인 FPS게임 시장은 엄청나게 성장했다. 온라인 FPS게임이 있기 전에도 FPS게임들은 대중적인 장르의 게임이었으며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었다. 특히 그런 작품들 중에 가장 높은 인기를 누렸던 게임으로는 ‘카운터스트라이크’나 ‘레인보우식스’ 시리즈 같은 것들이다.


FPS 게임의 특징은 팀 대전게임이며 컨트롤에 의해 실력차가 난다는 것이다. 즉, 아무리 좋은 무기와 장비를 갖고 있더라도 노련한 컨트롤러에게는 이길 수 없는 게임인 것이다. 이와 다른 장르들은 아이템을 좋은 것을 구매하면 플레이 실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다.


이와 매우 비슷한 장르가 바로 AOS장르다. AOS의 유래는 스타크래프트의 ‘유즈맵’의 하나인 ‘Aeon of Strife’에서 유래됐다고 널리 알려졌다. 이 장르는 한 명의 영웅을 유저가 성장시켜 상대방 기지를 먼저 부수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특히 ‘워크래프트3’의 ‘카오스’ 가 지난 2003년을 기점으로 세계적으로 히트를 치면서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AOS는 FPS와 마찬가지로 팀 대전게임이며 컨트롤에 의해 승부가 결정된다. FPS와 마찬가지로 항상 같은 맵을 하지만 항상 다른 느낌이며 어떤 캐릭터를 상대하던 그 캐릭터를 조종하는 유저에 따라서 그 느낌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런 비슷한 특징들 때문에 게임의 멀티플레이를 디자인하는 부분이라거나 재미를 끄집어내는 포인트, 유료화 모델 등에서도 매우 비슷한 양상을 보이게 된다. 예를 들어, 유료화 모델의 경우 FPS장르에서 무기가 주매출원이라면 AOS장르에서는 캐릭터가 주매출원 된다. AOS가 ‘카오스온라인’과 ‘리그오브레전드’로 대변되는 장르이기도 하듯이 아직까지 향후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으로 이 시장은 몇 년 동안은 지금보다 훨씬 다양하고 재미있는 작품들이 연달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대변하듯 당분간 대작 AOS의 론칭이 줄줄이 예약돼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AOS 시장은 끝을 모르고 지속적으로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AOS게임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염려되는 점도 있다. 게임계의 고질적인 ‘묻지마’ 식의 올인 정책 때문이다. 한 장르가 잘 된다 하면 너도 나도 뛰어들어 그야말로 피 튀기는 ‘레드오션’이 만들어진다. 분명한 사실은 AOS 시장이 유망하긴 하지만 적당히 남들을 따라 해선 안 된다는 사실이다. 이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고민과 완벽한 작품성을 추구하는 장인정신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다.  

 

[김상화 드래곤플라이 기획팀 선임 kinsang@dragonflyga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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