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공 얹힌 ‘천룡기’ 성공 자신”


유저 눈높이 맞추려 이름까지 ‘개명’…대표 무협작품 반열에 올릴 것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천룡기’는 삼국지와 동양 팬터지 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형태의 MMORPG다. 이 작품의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정수 위메이드 천룡기개발팀장을 만나 이 작품의 장점과 특징에 대해 들어봤다.


박 팀장은 “‘천룡기’는 남성과 여성을 가리지 않고 라이트 유저도 처음부터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며 “검사·도사·술사·협객 등 4명의 캐릭터가 있지만 모두 다재다능한 매력이 있어 홀로 MMORPG를 즐겨도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메이드에서 ‘미르의 전설2’와 ‘미르의 전설3’ 그리고 ‘창천온라인’을 개발해온 베테랑이다. 그가 위메이드에서 보낸 10년 넘는 기간 동안 만든 모든 작품이 동양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게임들이었다. 그 덕분에 동양 문화와 무협 등에 관한 연구를 많이 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게임으로 표현하고 구성하는 노하우가 많이 쌓였다고 한다.


또한 패키지 게임을 개발한 경험도 있고 서양 팬터지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그는 이런 모든 경험들을 ‘천룡기’ 한 작품에 쏟아 부었다고 말했다.
‘천룡기‘는 무협 세계관을 지향하고 있지만 유저들이 게임 세계관을 공부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박 팀장은 “세계관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는 유저를 위해 친숙한 삼국지 요소를 추가했다”며 “정확하게 삼국이 정립이 되기 이전, 황건적의 난이 일어난 상황만 포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을 개발하면서 게임 본연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천룡기’의 유저는 전투를 할 때 패턴의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무공을 습득해 나가는 과정에서도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레벨1부터 시작해서 성장하는 과정들이 지루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화려한 무공을 자랑하지만 컨트롤이 쉽고 피로도가 적다는 점도 이 작품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천룡기’는 처음에는 ‘창천2’로 개발되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천룡기’로 탈바꿈한 이유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는 ‘창천2’의 2차 CBT를 진행하면서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는데 자신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부터 과감한 리뉴얼을 결정하고 이름까지 바꾸게 됐다는 것이다.

 


박 팀장은 “지금까지 공개된 것은 액션, 그래픽뿐이지만 실제로 많이 바꾼 것은 게임적인 내용”이라며 “1레벨부터 최고레벨까지 레벨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썼으며 맵과 스테이지, 몬스터, 스킬 등 모든 것을 1년 안에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탈바꿈시켰다”고 강조했다.


‘천룡기’는 모두 검객·협객·술사·도사 등 4명의 캐릭터로 이루어져 있다. 박 팀장은 4명의 캐릭터가 다재다능한 매력이 있어 골고루 사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체력이 높고 공격력과 방어력이 뛰어난 검객, 그리고 매우 민천하고 빠른 공격이 가능한 협객, 가장 먼 거리를 공격할 수 있으며 부채를 이용한 바람 공격도 가능한 술사, 치유무공을 통해 힐러 역할을 할 수 있고 장법 공격이 가능한 도사 등 모두가 유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룡기’로 두개의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우선 국내 대표 무협 게임으로 인정받는 것이고 다음으로 MMORPG 시장을 석권하는 것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박 팀장은 무협에 대한 많은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는 “평소 영웅문, 삼국지 등 많은 책을 읽었다”며 “무려 10년 가까이 준비한 것들을 모두 ‘천룡기’에 녹여냈다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홀로 MMORPG를 즐겨하는 유저들을 위해서 다각도로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천룡기’는 보스몬스터를 잡거나 지역의 특산물을 남들보다 빨리 수집하는 유저들을 위해 ‘위대한 업적’이라는 새로운 보상이 주어집니다. 이는 홀로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주어지는 것이지요.”


박 팀장은 ‘천룡기’의 사운드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귀뜸 했다. 그는 “‘창천온라인’이 지난 2007년 미뎀국제 음악박람회에서 게임음악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며 “지금 ‘천룡기’의 게임사운드팀은 우승을 차지한 ‘창천온라인’ 멤버라서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최승호 기자 midas@thegames.co.kr]


[사진 = 김은진 기자 dreams9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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