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쉽고 재밌는 작품으로 변신”


4년 여간 한 우물 파며 올인…보다 완벽한 시스템 구축에 총력

 

국내 AOS 유저들이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 있다. 4년여의 개발 기간 끝에 모습을 드러낼 ‘카오스온라인’이다. 이 작품은 현재 네오액트에서 개발되고 있다. 이 곳에서 정극민 PD는 개발을 총괄하며 능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정 PD는 기자로 게임계에 입문해 현재 개발자로 작품을 출시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한다. 모든 유저들을 만족시킬만한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그를 네오액트 사무실에서 만났다.

 

‘리그오브레전드’ ‘도타(DOTA)’ ‘킹덤언더파이어온라인’ 등 AOS 대작들이 몰려오는 와중에 국내 기술과 개발진들이 의기투합해 개발중인 작품이 있다. 바로 네오액트에서 개발 중인 ‘카오스온라인’으로 국산 AOS로서 해외 대작들과 경쟁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달 말 ‘카오스온라인’의 공개서비스가 예정돼있다. 그래서 정 PD는 어느 때보다도 바쁘고 들뜬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모든 유저들이 평등하고 동일한 조건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습니다. 워3 유즈맵 시절에는 난이도가 높아 초보자들은 쉽게 접근할 수 없던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초보 유저들도 누구든지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는 진지하게 ‘카오스온라인’의 개발과정을 설명하며 그동안 난이도가 높아 어려웠던 AOS를 탈피했다고 말했다. 어려운 룰도 쉽게 개선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장착해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예전 ‘워크래프트3’ 유즈맵인 ‘카오스’로부터 시작됐다. 일개 유즈맵으로 시작했지만 원 개발자들을 어렵게 섭외해 하나의 독립 게임으로 개발했다. 무엇보다 그는 AOS의 매력에 끌렸다. 그는 “AOS 장르가 모든 게임의 완성형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모든 요소가 다 첨가돼 있다”며 “RPG적 요소는 물론이고 FPS에서 볼 수 있는 협동 플레이, RTS에 있는 전략적 요소가 함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 PD는 AOS의 수명이 길기 때문에 워3 카오스가 7년 넘게 유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프사이클이 굉장히 길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그는 “기존 카오스는 어렵고 복잡해 처음 접하는 유저들이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며 ‘쉬운 접근성’을 갖춘 새로운 ‘카오스온라인’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인터페이스가 초보 유저들이 적응하기 쉽도록 최적화됐습니다. 기존 카오스보다는 훨씬 쉬워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정 PD는 “시스템적으로도 상당한 개선을 이뤄냈는데 추천아이템 시스템이나 창고시스템 등 예전에 불편해 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랜 개발기간으로 인해 높아진 유저 눈높이와 컴퓨터 사양, 그래픽 등을 보완하고 있다. 여러 차례 공개서비스를 시도했지만 조금 더 완벽한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욕심에 계속 지연되고 있다.


 그는 “요즘 유저들은 디테일한 부분에도 신경을 쓰기 때문에 최신 트렌드나 고 퀄리티를 맞추기 위한 작업이 어렵다”며 “더욱이 우리는 최적화나 기술적인 부분에 노하우가 없어 하나씩 경험해 가며 개발 중이라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클랜 배틀테스트를 통해 e스포츠로의 발전 가능성을 봤다고 한다. 이미 인터넷 방송으로 중계를 했고 유저들의 반응도 좋았다는 것이다. 그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e스포츠 전용 뷰모드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게임이 출시되고 기반이 잡히면 적극적으로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PD는 게임기자로 입문했다가 개발자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 계기는 중소기업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카오스온라인’으로 대상을 탄 것이었다. 평소 AOS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개발 아이템으로 발전시켜 지금까지 한 작품에만 매달려 오고 있다.


 당시 워3 유즈맵인 ‘카오스’를 개발한 1인 개발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어렵게 섭외했다. 정 PD는 “유즈맵 제작자들은 실제 게임 개발을 하는 분들은 아니었는데 그들의 열정과 가능성을 보고 찾아갔다”며 “아마 함께하지 못했다면 ‘카오스온라인’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총 40여명이 네오액트에서 ‘카오스온라인’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정 PD는 기다려준 유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꼭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오래 기다려주신 유저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카오스의 재미를 몰랐던 분들도 우리가 쉽고 재미있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AOS의 재미를 함께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대인 기자 comdain@thegames.co.kr]


[사진 = 김은진 기자 dreams9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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