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자랑하는 국제 게임쇼 ‘지스타2011’이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항도 부산에서 열린다. 올해로 부산에서만 세번째 치러지는 이번 지스타 열기는 부산의 신흥 중심지 해운대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욱일승천(旭日昇天)하는 지스타의 기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에 비해 참가 업체수 등 전시 규모가 20% 이상 늘어난 데다가 출품작들이 그 어느때보다 화려하다. 주최측은 이번 지스타에 사상 최대인 30만 이상이 참관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양적 팽창과 함께 질적인 면에서도 눈에 띄게 성장했음을 이번 지스타는 여실히 증명해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단순한 전시 위주의 오프라인 이벤트에서 탈피, 출품업체들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안겨줄 ‘비즈니스 매칭’에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셀러와 바이어간의 만남을 유도함으로써 수출 상담과 계약, 친목도모에 기여하는 B2B 중심의 전시회는 글로벌 컨벤션 시장의 새로운 키워드이다.


쇼와 비즈니스, 여기에 문화가 접목된 지스타는 이제 지스타만의 차별화된 색깔을 내기 시작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게임전시회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히고 있다. 글로벌 패키지 명가들의 참여율을 높이는 문제 등 여전히 2% 과제가 남아있지만 이런 추세라면 세계 3대 게임쇼로 우뚝 설날도 머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경쟁 게임쇼의 분위기가 위축돼 있는 것도 호재라면 호재이다.


미국 E3, 일본 TGS 등 전통의 게임쇼들이 인기 정점을 찍은 지 오래이다. 경기 부진과 금융불안 속에서 대부분의 국제 게임쇼가 상당히 위축돼 있다. 독일 게임스컴만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유럽 경제위기속에서 내년도 전망은 불투명하다.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는 지스타의 기세를 감안하면, 수년 내에 양적, 질적인면에서 세계 최고의 게임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정부와 관련기관이 지스타 흥행과는 별도로 ‘지스타’란 브랜드의 글로벌 프로모션에 더 많은 지원과 투자를 기울여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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