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정부는 모바일 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게임빌과 컴투스 컨소시엄을 선정해 발표했다. 영세한 환경에서 징가(Zynga)와 같이 강소(强小)기업을 비전으로 삼고, 날밤을 새며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중소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들에겐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다.

 

게다가 수익배분도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80:20으로 한다고 하니, 기존의 수익배분 구조나 해외 퍼블리셔의 수익배분 구조와 비교하여 월등하게 나은 조건임에는 틀림없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새로운 게임 시장이 탄생하고 이용자층도 확대되었지만, 경쟁은 국경 없는 무한경쟁으로 변화되었다. 현재까지 시장 상황은 좋은 편이지만 무한 경쟁으로 인해 오픈 마켓에 출시되는 게임이 하루에 60~70개쯤 되다 보니, 재미있는 게임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게임의 존재를 알리는가가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그동안 사업의 목표가 좋더라도 성과가 좋지 않은 지원사업이 많았다. 비전은 거창한데, 성과는 미미한 용두사미의 지원사업이 많았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GSP) 사업을 꼼꼼하게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성공적인 지원사업을 하려면 담당자의 근속기간이 보장되어 노하우가 쌓여야 한다.

 

또 담당자는 열정을 갖고 중소개발사의 목소리에 늘 귀를 기울이면서 현장과 가까워져야 한다. 게임빌과 컴투스도 자신들의 이익 추구에만 급급해하지 말고, 이번 기회를 한국의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선점효과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중소게임 개발사들은 이 사업의 관리가 효과적으로 될 것인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컨소시엄측은 중소개발사들에게 감사권한과 상시 아이디어 제공 창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퍼블리셔와 중소 게임개발사가 상생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신뢰는 서로 이해할만한 수익배분 구조와 상호간 성실한 대응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또 본 사업이 궤도에 성공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체계적인 게임의 재미 품질 관리, 우수한 현지화(번역 및 게임의 현지와), 그리고 효과적인 홍보와 마케팅 등이 수반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