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디바이스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전환 되면서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이 모바일게임을 즐기게 됐다. ‘앵그리버드’는 전 세계적으로 3억5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유저도 15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스마트폰은 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수준 높은 게임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콘솔 게임은 물론 휴대용 게임기도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는 활용성이 높은 스마트폰이 곧 휴대용 게임기 뿐 아니라 가정용 콘솔 게임시장까지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올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약3000억 원대로 추정된다. 작년 대비 약 12% 성장한 수치인데, 발전 속도는 점차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연내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 돌파가 확실시 되며, 구글과 애플의 국내 오픈마켓 게임 카테고리 개방에 대한 긍정적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뿐 아니다. 4세대 LTE시대를 맞이해 스마트폰 게임도 온라인게임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4G LTE에서는 데이터 전송과 반응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지면서 스마트폰용 네트워크 멀티 게임 등이 보다 확산될 전망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급격한 발전은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상이다. 다만 게임을 ‘규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아쉽다.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만 16세 이하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이용을 금지하는 ‘청소년보호법 시행개정령안’이 입법예고 되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모바일게임도 자유롭지는 못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관련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


 국내 모바일게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규제가 아닌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고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나호열 네오위즈인터넷 스마트플랫폼 센터장 blueblood@neo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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