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교육ㆍ國試제 보완등 대책 절실


정부ㆍ업계 모두 함께 나서야 할 문제… 대규모 채용박람회 개최 바람직

 

메이저와 중소업체들의 인력난이 양극화되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들어 각종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는 인력 수급 상황이 쉽지 않은 문제로 남고 있다. 21세기 들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종 문화 콘텐츠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인프라의 부재와 체계적인 인력 양성 시스템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콘텐츠분야에 대한 실무 감각을 높일 수 있는 교육 시스템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학의 경우 기업들의 신입직 기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실습 위주의 교육과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단순히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 노하우 뿐만 아니라 회사 업무 처리 능력과 마인드를 키우는데 초점을 맞춰 실무중심의 인력 체제를 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 전문가 양성을 위한 시스템 확립과 이를 기업에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대두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게임자격시험에 대한 활용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게임자격시험은 지난해부터 기존의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 주관처가 이관되면서 전문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진흥원이 실시하고 있는 게임자격시험은 문제 출제의 전문성과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검증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진흥원 한 관계자는 “최근 상당수 업체 인사담당자들과 개발 실무진들이 자격 시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반응을 보내고 있다”며 “업체에서 점차 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콘텐츠 전반에 대한 제도적인 보안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우선적으로는 중소 콘텐츠기업에 대한 인력 지원 시스템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콘텐츠 산업 대부분에서는 영세한 규모의 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업체에게 신입사원 채용시 타 업계와는 차별화된 인력지원 시스템을 별도로 마련해 인재확보를 뒷받침해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대규모 채용박람회 개설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게임업계의 경우 매년 지스타에서 채용관이 운용되고 있지만 시기적으로 취업시즌보다 다소 늦게 열린다는 점과 지역적인 한계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전국을 순회하면서 업계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별도의 채용박람회를 마련하는 것도 인력 문제 해소에 상당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게임스 김윤겸 기자 gemi@thegames.co.kr]

 

<최근 공채 모집은?>

 

엔씨ㆍ드래곤플라이 등 인재 모집 ‘한창’


최대 100대 1 경쟁률 예상…스마일게이트 전 분야 채용

 

중소업체들이 인력난에 허덕이는 반면 메이저들은 누가 더 많은 우수인재를 확보하느냐를 놓고 경쟁적으로 공개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주요 메이저들의 경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경력과 신입 공채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인재사냥에 나서고 있다. 올 하반기 공채를 실시하는 주요 기업들은 엔씨소프트ㆍ넥슨ㆍ드래곤플라이ㆍ스마일게이트 등으로 기업인지도가 높을 뿐 아니라 최고의 대우를 해주고 있어 지원자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창사이후 최초로 공개채용을 결정했고 넥슨은 100명 이상의 인원을 추가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도 전 분야에 걸쳐 인재를 모집한다.


드래곤플라이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인재를 공개 채용한다. 모집 부문은 게임개발과 사업, 재정, 홍보로 4분야이다. 게임개발의 경우 다양한 게임장르에 대한 경험이 있고 게임기획, 공모경험, 프로젝트 진행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서버 개발자의 경우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기본 지식을 보유하고 알고리즘에 능숙한 지원자를 우대한다.


드래곤 플라이는 게임회사 중 가장 높은 연봉을 자랑하고 특히 게임개발자에 대한 처우가 업계 최고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FPS를 좋아하는 개발자들의 지원률이 높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도 전 분야에 걸쳐 인재를 모집한다. 게임기획, 게임 시나리오, PM, 웹기획, 일러스트, 모델링, 웹디자인 등 총 13개 직무의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중국어, 영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지원자를 우대하고 게임에 대한 열정과 다른 회사가 아닌 ‘스마일 게이트에 입사해야 되는 사람’을 높이 평가한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에서도 하반기 100여명에 달하는 인재들을 공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게임계의 인재채용이 상당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넥슨 한 관계자는 “대학교 채용상담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작년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이 참석하고 있다. 올해 경쟁률은 작년 경쟁률을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도 “아직 지원기간이 많이 남았지만 최소한 50대1의 경쟁률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더게임스 최승호 기자 midas@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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