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가 아케이드게임산업 재도약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강원도 평창에 아케이드게임파크 를 만들기 위해 적극 움직이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대규모 아케이드게임 위주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부에서도 일단 국내 기술로 동계올림픽 주요 종목을 아케이드 게임으로 만들 생각이다. 이를 통해 게임강국 대한민국의 위상과 평창의 차별성을 집중 부각시키는 동시에 뿌리마저 말라붙고 있는 아케이드 산업 부흥의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사실 아케이드게임산업은 2006년 성인용 도박기계 바다이야기 사태 여파로 지금은 거의 고사 직전이다. 매년 발간하는 대한민국게임백서에 따르면 4조원을 오르내리던 아케이드 시장이 지금은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비디오 게임과 더블어 게임 시장의 주류 플랫폼이라며 집중 육성하고 있는 미국, 일본, 중국 등 경쟁국들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바다이야기류 처럼 사실상 도박기계로 전락한 사행성 오락물과 주로 청소년들이 즐기는 일반 아케이드게임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런데도 같은 아케이드게임으로 분류돼 이중삼중의 정부 규제로 산업의 뿌리까지 타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게임물등급위원회가 민간 자율등급심의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유독 아케이드게임만 등급에 상관없이 지금처럼 게임위가 직접 사전심의하겠다 천명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명히 일반 아케이드게임과 바다이야기류 게임은 근본이 다르다. 게임의 목적이 다르고 이용자층이 다르다. 일반 아케이드게임과 사행성 오락기계를 동일시해 아케이드게임 전체를 도매금으로 넘기는 것은 빈대 한마리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과 다름 아니다. 그래서 문화부가 평창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추진하고 있는 아케이드게임파크 조성사업은 반드시 추진돼야할 프로젝트이다. 주무부처임에도 지나친 규제 일변도의 정책으로 산업계의 원성을 받아온 문화부가 이번 사업에 적극 나서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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