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허영무가 생애 첫 스타리그 우승컵을 차지했다.

 

17일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진에어 스타리그 2011 결승전'에서 허영무는

두번째 우승을 노리던 SK텔레콤 정명훈을 맞아 막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2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허영무는 "추석도 반납하고 잠도 거의 자지 않을 만큼 힘들게 결승전을 준비했다. 스코어도 3대2여서 그런지 너무 기쁘다"며 "휴가도 반납하고 연습을 도와준 팀 동료들과 코치님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1경기에서 양 선수는 모두 앞마당을 확보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정명훈은 무난한 팩토리 빌드로, 허영무는 캐리어 빌드로 나갔다. 앞마당에 이어 정명훈은 3번째 멀티까지 추가했다.

 

허영무는 계속 캐리어를 모았고 정명훈도 3번째 멀티를 돌리면서 탱크와 골리앗을 조합해 공격했다. 그때 허영무는 다수의 드라군으로 정명훈의 멀티를 급습했다. 이 공격으로 허영무는 정명훈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승리를 예감한 허영무는 드라군, 질럿, 캐리어를 모두 모아 공격했고 정명훈은 GG를 선언했다.

 

2경기에서 정명훈이 노배럭 더블을 시도하는 승부수를 던지자 허영무는 패스트 다크탬플러 빌드로 응수했다.

 

정명훈은 다크탬플러가 생산 될 즈음에 엔지니어링베이를 건설했으나 미사일 터렛을 늦게 지어 다크탬플러 난입을 허용했다.

 

허영무는 계속 다크탬플러를 생산하며 앞마당을 공격했다. 하지만 정명훈은 벌처와 미사일터렛으로 손쉽게 막아냈다.

 

이후 허영무는 아비터와 함께 본진 리콜을 시도했으나 별 다른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 오히려 정명훈의 벌처에 일꾼이 잡혔다. 꾸준히 탱크, 벌처를 모은 정명훈은 강력한 한방병력을 갖추고 허영무의 멀티를 파괴했다. 허영무는 결국 손을 들었다.

 

3경기에서 허영무는 초반 질럿러시를 감행했다. 수차례 질럿을 공격했으나 정명훈은 뛰어난 마린컨트롤로 무난하게 막아내며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양 선수는 둘 다 본진을 방어하며 병력을 모았다. 경기 중반 허영무는 두기의 셔틀에 질럿과 리버를 모아 정명훈의 본진 서플라이와 아모리를 파괴하는 성과를 거뒀다. 곧이어 다수의 드라군과 질럿, 셔틀을 모아 총공격하며 승리를 따냈다.

 

4경기에서 정명훈은 투팩토리를 선택했고 허영무는 빠른 앞마당을 가져갔다.

정명훈은 탱크, 벌처, 마린을 모아 허영무의 멀티를 공격했다. 양선수는 서로의 본진을 공격했고 병력의 우위에 있었던 정명훈이 허영무를 제압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허영무는 또 다시 빠른 멀티를 가져갔다. 정명훈도 이에 빠르게 스타포트를 건설했다. 정명훈은 드랍십에 탱크와 벌처를 태워 허영무의 본진을 공격했다.

 

1경기에 이어 5경기에서도 허영무는 캐리어를 선택했고 정명훈은 다수의 탱크와 벌처를 모아 허영무의 앞마당에 진을 쳤다.

 

정명훈은 탱크를 드랍 해 허영무의 스타게이트를 파괴하며 크게 피해를 입혔다.

 

크게 피해를 당한 허영무는 캐리어를 2기밖에 모으지 못했다. 양 선수는 서로를 공격하며 난전을 이어갔다. 허영무는 뛰어난 캐리어 컨트롤을 선보이며 정명훈의 본진과 병력을 유린했다.

 

5경기는 시종일관 불리했던 경기를 캐리어로 이겨낸 허영무의 집념이 돋보인 경기였다. 상대의 2번째 멀티를 파괴한 허영무는 정명훈의 마지막 비기인 클로킹 레이스를 막아내며 생애 첫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더게임스 최승호 기자 midas@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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