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플랫폼 망라해 대중적인 인기 독차지… ‘피파’와 ‘위닝’ 시리즈물이 시장 주도

 

축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 중에 하나이다. 축구게임 역시 80~90년대 오락실 시절부터 게이머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려왔다. 아케이드, PC, 콘솔, 온라인, 모바일 등 모든 플랫폼을 막론하고 축구는 가장 대중적인 게임장르중 하나였다.


먼저 오락실게임 중에선 일명 ‘세이브 축구’가 90년대 중, 후반 청소년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센터링을 올려서 헤딩을 하고 골키퍼의 자동 이동 시스템을 이용해 훼이크를 먹이고 슛을 쏘는 기술은 이 작품의 백미다. 또한 1대1경기보다도 2대2경기가 큰 재미를 지니고 있는 작품으로  초, 중등학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버처스트라이커’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축구게임중 하나다. 일명 ‘5초슛’으로 유명했던 이 게임은 아케이드 게임으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던 최초의 작품이었다. 소형 유닛에 익숙했던 유저들에게 ‘버처스트라이커’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인기가 워낙 많아 당시 오락실에서는 이 게임을 4대 이상 구비해 놓은 경우가 허다했다.


PC게임이 주류 플랫폼으로 떠오른 이후엔 EA의 ‘피파’ 시리즈가 최고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피파’는 PC용으로 98년에 처음 출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90년도에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컴퓨터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모두 다 한번쯤은 ‘피파98’을 해봤을만큼 유명했다.

 

2002년 11월 출시된 ‘피파2003’은 각국 국가대표팀과 세계 유명 클럽팀 등에서 활약하는 1만여명의 선수를 포함시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피파2003’은 선수 모두가 실명이었으며 공인기관에서 수치화된 데이터를 갖고 있어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얼굴이나 골세리모니, 액세서리 등은 물론 개인기까지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입력, 유명 선수들이 실제로 경기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 ‘피파2003’은 축구게임의 혁명적인 시도라는 평가를 받을만큼 뛰어난 게임성을 보유했다.


PC패키지에 ‘피파시리즈’가 있다면 콘솔플랫폼에선 ‘위닝일레븐’이 큰 획을 그은 작품이다. ‘위닝일레븐’은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축구게임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위닝일레븐’은 95년 플레이스테이션1부터 꾸준히 출시돼 지금까지 나온 위닝시리즈만 총 30개를 넘을 정도이다.


‘위닝일레븐’은 초창기에는 투박하고 거친 느낌의 게임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정교하고 사실적인 축구게임으로 바뀌었다. 올해 출시된 ‘위닝일레븐 2011’은 지금까지 위닝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 작품은 처음에는 다소 다루기 어렵기도 하지만 섬세한 패스의 강약조절, ‘실사’급에 가까운 선수들의 얼굴과 특정 선수들만이 가진 기술 표현력은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위닝일레븐시리즈’는 레알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FC바르셀로나의 메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즐겨하는 게임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사실감이 뛰어나고 조작감, 즉 ‘손맛’이 탁월하다. ‘위닝일레븐 시리즈’는 패키지 위주로 출시되다가 NHN과 코나미가 손잡고 온라인 버전을 개발, 연말이나 내년초 공개될 예정이다.


온라인 플랫폼에선 네오위즈의 ‘피파온라인’이 천하를 제패했다. EA와 네오위즈가 공동 개발해 2006년 5월 전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출시된 ‘피파온라인’은 기존의 피파와는 달리 1대1 대결뿐만 아니라 2대2 대결도 할 수 있으며 단판 승부뿐만 아니라 토너먼트식으로도 여럿이서 게임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무엇보다 온라인 게임 고유의 묘미가 가득한 것에 유저들이 매료됐다. 이 작품은 2008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피파온라인2’로 업그레이드돼 온라인 축구게임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피파온라인2’는 ‘피파온라인’의 후속작으로 처음에는 ‘피파07’을 기본 엔진으로 삼았다. 이 게임은 2007년 10월에 출시됐으며 최신 데이터를 계속해서 업데이트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며 사실적이고 방대한 선수 데이터를 보유했다.

‘온라인 피파시리즈’는 축구게임에 목말라했던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으나 약점 또한 존재했다. 일명 ‘얍삽이’로 불리는 꼼수가 많아 이를 이용한 플레이를 자주 시도하면, 상대방이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고레벨 유저가 ‘얍삽이’로 저레벨 유저를 ‘농락’하는 때에는 심한 욕설도 오가는 등 게임의 완성도는 높았으나 이같은 단점도 가진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모바일 장르에서도 ‘컴투스사커’를 시작으로 다양한 축구게임이 등장, 손안에서 즐기는 모바일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며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세계 축구게임 시장은 ‘피파 시리즈’와 ‘위닝 시리즈’가 양대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아무튼 전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스포츠인 축구는 플랫폼을 망라, 가장 대중적인 게임장르로 지금도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며 발전하고 있다.

 

[더게임스 최승호 기자 midas@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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