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과는 다른 확실한 색깔 보여줄 것”


하반기 ‘디녹스’ 공개서비스에 자신감…전용 스킬ㆍ장비 추가에 박차

 

“올 하반기 공개서비스에서는 색깔이 확실한 작품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선과 악의 구분이 뚜렷해지고 길드 단위의 커뮤니티가 형성될 것입니다. PK등급도 체계화 돼 선과 악에 대한 등급이 매겨질 예정입니다.”


고영택 엔제이인터렉티브 프로그램팀장은 ‘디녹스’의 두번째 비공개테스트가 이뤄진 후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겸손하지만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디녹스’의 1차 비공개테스트를 마쳤을 때는 마치 죽다 살아난 심정이었습니다. 첫날에는 예상보다 많은 유저들이 몰려와 서버가 불안정해지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조기에 종료를 하고 급히 수정을 했습니다.

 

이후 둘째 날부터 안정적인 서버 운영이 되면서 유저들도 조금씩 만족감을 나타내기 시작했지요. 마지막 날 유저들의 반응이 괜찮게 나와 천만 다행이었어요.”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10월부터 ‘페이튼’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당시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테라’와 같은 엄청난 제작비와 고퀄리티 그래픽을 무기로 하는 대작 개발 광풍이 불던 시기였다. 그는 “자금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디녹스’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에 먼저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며 당시 국내 시장 진입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엔제이인터렉티브는 지난 2009년 6월과 7월에 대만, 독일의 현지 퍼블리셔와의 해외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는 "당시 순수 개발력만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한 현지화 작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문화적인 코드가 다르기 때문에 현지 유저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번 비공개테스트에서도 문화차이를 느꼈다고 한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는 양탄자 시스템이나 밤에만 PK가 가능한 무한 PK시스템을 선보였을 때 선호도가 낮은 반면 국내 유저들로부터는 높은 호응을 얻었다는 것이다.


양탄자 시스템은 지상으로 자동 이동할 수 있는 다른 MMORPG와 달리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날면서 목적지까지 자동 이동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지상으로 자동 이동을 하면 간혹 몬스터의 공격을 받아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에 죽기도 한다. 하지만 양탄자 시스템은 공중 이동이기 때문에 몬스터의 공격을 받지 않는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좋은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 작품의 차별화 요소로 무한 PK를 언급했다. 이 시스템은 일정 시간 간격으로 낮과 밤이 바뀌며 밤 시간에만 PK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PK를 즐기는 유저들은 밤 시간 동안 어떠한 불이익도 없이 마음대로 PK를 하면서 재미를 찾을 수 있다. 그는 이 작품의 핵심이 PK인 만큼 등급을 체계화시키는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킬 수와 포인트 점수 등으로 등급을 나눈다는 것이다. 전용스킬이나 전용장비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선악 진영이 활성화 되고 전쟁구역이 넓어지면서 색깔이 확실한 작품이 될 것”이라며 “분쟁이 심화되는 지역도 있고 몬스터도 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테스트에서 유저들에게 또 하나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은 그래픽이다. ‘디녹스’에서는 햇빛이 사물을 비출 때 그림자의 모양이나 물의 움직임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그는 “평면적인 부분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게임엔진의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유용하게 사용할 줄 아는 기술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디녹스’는 퀘스트만 따라와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유저들이 기다려주는 만큼 만족할만한 성과를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더게임스 김성현 기자 ksh88@thegames.co.kr]
[사진 = 김은진 기자 dreams99@nate.com]

 

<프로필>

고영택 프로그램팀장
태울엔터테인먼트 ( 영웅문 / 신영웅문 : 서버 / 클라이언트 )
메가엔터테인먼트 ( 포포루 : 서버프로그램 )
엔쇼크           ( 서버 프로그램)
엔제이인터렉티브 ( 디녹스 : 서버 프로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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