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출시를 앞두고 블리자드의 화폐경매장 운영에 따른 찬반 논란이 뜨겁다. 더욱이 블리자드는 그간 게임 내 아이템 거래에 대해 단호히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었기에 그 파장은 더욱더 거셀 전망이다.


이번 블리자드의 화폐경매장 운영에 대한 발표는 국내 게임업체들에게도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 하고 있다. 여러 매체에서 디아블로3 화폐경매장 운영과 관련해 우리 입장을 묻는 질문이 쇄도하고 있다. 달리 생각해보면 국내 게임시장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궈냈으며, 더불어 온라인 게임 내 아이템거래시장 또한 동반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 국내 게임사들이 아이템거래의 단면만을 판단해 이미지 타격 등의 이유로 쉽게 범접하지 못했던 영역에 대해 블리자드가 ‘돌격 앞으로’를 외친 셈이다.


가장 강경하게 아이템거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던 블리자드가 ‘안전한 아이템 거래’ 등을 이유로 포문을 연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는 달리 보면 이미 게임업계가 아이템 거래시장의 수익구조에 대해 다분히 관심을 표하고 있음을 시사함과 동시에 아이템 중계시장과 자사의 수익에 대한 연관성을 인정하는 격으로 해석할 수 도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아이템 중개시장의 규모를 한해 평균 약 1조 5000억원 시장으로 인지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이 국내 게임업체들의 아이템거래의 매출이다. 국내 게임업체들 또한 자사의 게임 아이템거래가 중개업체들에 의해 활발히 이루어지는 점에 대해 평소에는 관대한 입장이지만, 종종 아이템거래를 통한 사회적 이슈화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번 블리자드의 변화에 국내 게임업계는 쉬쉬하는 분위기다. 속내 또한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 게임업체들이 과연 블리자드의 ‘돌격’이 성공할 때, 어떻게 돌변할지에 대해 사뭇 관심이 쏠린다.


[진상호 IMI 대외협력실 대리 jinsangho@imi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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