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참가등 파트너 찾기 안간힘


일부는 직접 진출 타진… 사전 준비 없이 나간 경우 대부분 고전

 

내수 시장이 대형 퍼블리셔 중심으로 고착화되면서 중소개발사들이 살길을 찾아 처음부터 해외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직접 해외 파트너를 물색하거나 중소 퍼블리셔를 통해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또 정부기관의 도움을 받아사외국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세계시장을 개척하는 방식으로 돌파구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중소개발사들은 해외 수출 판로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해외 진출 방식은 크게 세가지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일반적인 방법은 해외 유명전시회에 참가해 직접 퍼블리셔를 찾는 것이다. 정부기관에서 한국공동관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 홍보부스를 마련해 바이어와 상담을 벌이는 형식이다. 또 다른 방법은 기존 업체에서 해외수출업무를 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퍼블리셔를 찾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해외 퍼블리셔를 물색해 계약을 추진하는 방법도 있다.


온라인게임 개발사 브리디아(대표 김형철)는 최근 중국 메이저 게임사 창유의 북미 법인인 창유USA를 통해 FPS ‘다빈치온라인’의 북미 및 서유럽 지역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다빈치 온라인’은 창유USA를 통해 영어·독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4개 언어로 서비스될 예정이며, 올해 말 북미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시작으로 서유럽 지역으로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개발사 와이즈온을 인수한 신생 퍼블리셔인 빅스푼코퍼레이션(대표 박재우)은 3개국에 ‘프리잭’의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빅스푼은 이 작품을 중국 샨다와 러시아의 이노바시스템에 이어 유럽의 게임브릿저엔터테인먼트, 브라질의 하짓온라인게임스, 대만의 게임몬스터 등을 통해 서비스하기로 했지만 아직 국내에 퍼블리싱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게이트(대표 홍문철)도 빅스푼코리아를 통해 ‘카로스온라인’과 ‘이스타온라인’의 동남아 진출에 나섰다. 


게임프릭(대표 홍성완)은 최근 액션 RPG ‘디바인소울’을 터키 퍼블리셔인 조이게임(대표 바리스 오지스텍)을 통해 서비스하기로 했다. 이 작품은 내년 1분기 중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소프톤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유태호)도 뱀파이어 MMORPG ‘다크에덴’을 북미 온라인게임 퍼블리셔인 이그나이티드게임즈(대표 강한근)를 통해 수출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중소업체들의 수출을 돕고 있는 정부의 지원기관으로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등이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경우 직접 해외 전시회에 한국공동관을 마련하거나 글로벌허브센터를 통해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진출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철저한 준비 없이 나갈 경우 실패할 확률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당 지역의 친분이 있는 해외 마케터에게 소개를 받거나 추천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또 사전에 프레젠테이션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외국에 진출을 할 때는 현지화 작업에 가장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외국 유저들과 한국 유저들이 원하는 성향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말 성공을 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며 “단순히 한국에서 잘된 것을 그대로 들고 나가서는 안 되고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해외에 진출할 때 가장 중요하게 검토해야 할 사항으로 ▲현지 규제 등에 대한 대책 마련 ▲현지의 치열한 경쟁상황 점검 ▲현지화에 소요되는 만만치 않는 비용 ▲일부 시장의 경우 낮은 객당가(ARPU) ▲온라인 PC 게임에 대한 낮은 인지도 등을 꼽았다.

 

[더게임스 김성현 기자 ksh88@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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