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ㆍNHN 등 대회전 채비…업데이트ㆍ신작 테스트 통해 유저 사로잡기 ‘사활’

 

온라인게임 최대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여름방학을 맞아 엔씨소프트ㆍNHNㆍ넥슨 등 주요 업체들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특히 여름방학과 휴가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8월 첫 주와 둘째 주에 유저들이 급격하게 몰릴 것으로 예상돼 업체들이 유저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올 초부터 다수의 신작을 공개하거나 연말 신작 공개를 앞두고 있는 업체들은 주력 작품들의 업데이트로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또 다소 신작이 뜸한 이번 여름 시즌을 틈타 새로운 작품을 론칭하는 업체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만큼 여름방학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우선 막강 MMORPG 라인업으로 무장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와 ‘아이온’의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해 유저 몰이에 나선다.

 

또 올 연말 공개서비스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블록버스터 ‘블레이드앤소울’의 2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내달 중 진행하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캐주얼의 명가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등 청소년층 유저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작품의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며 여름방학 특수를 노린다. 또 얼마 CJ E&M 넷마블과 공동 퍼블리싱키로 합의한 ‘서든어택’의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상반기 ‘테라’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NHN도 작품의 편의성을 높여 인기 여세를 몰아간다는 방침이다. 또 프로야구 시즌과 맞물려 점점 분위기가 고조돼가고 있는‘야구9단’의 새로운 콘텐츠 공개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CJ E&M 넷마블은 이번 여름방학 시장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스페셜포스2’를 공개하며 FPS 고지 탈환에 나선다. 또 ‘엠스타’, ‘슈퍼스타K온라인’을 내세워 리듬액션 장르에서 절대강자로 평가받는 YD온라인 ‘오디션’의 아성을 위협할 전망이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추억의 오락실 게임인‘퍼즐버블온라인’론칭을 통해 저연령층 유저를 공략하고 ‘아바’, ‘배틀필드온라인’ 등 다양한 FPS 라인업들의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전개한다.

 

# 엔씨, MMO에 화력 집중


MMORPG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이번 여름방학 시장에서도 패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엔씨의 주성장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리니지2’와 ‘아이온’등의 작품의 업데이트를 통해 선두 수성에 나선 것.


특히 ‘리니지2’는 일찌감치 세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인 ‘파멸의 여신’콘텐츠를 지난달 15일 공개하며 여름방학 시장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번 업데이트는 고레벨 유저들을 위한 업데이트로 이들을 위한 신규 사냥터ㆍ보스몬스터 등을 위한 콘텐츠가 추가됐으며 신규 유저들의 위해 편의성 등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또 엔씨는 우리나라 NO.1 MMORPG ‘아이온’의 2.7 업데이트인 ‘데바vs데바’를 지난 12일 테스트서버에 업데이트하며 유저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 상반기 엔씨소프트의 MMORPG 라인업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됐던 NHN의 ‘테라’도 이번 여름방학 시장 대반격에 나선다. 지난 5월 야심차게 선보인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 ‘파멸의마수’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인기 상승세가 오르지 않고 있는 ‘테라’를 위해 NHN은 이번 여름 방학 시장에서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를 모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작품 내 편의성을 대폭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달 25일까지 PC방에서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1.5배의 경험치를 제공하는 ‘판타스틱 버닝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또 신규ㆍ휴면 유저가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1.5~2배 가까운 경험치를  추가로 지급하는 이벤트도 9월 1일까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야구9단’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온ㆍ오프라인을 망라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지난 7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출조낚시왕’도 최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을 앞세워 작품 알리기에 나섰다.

 

# 메이플 신기록 행진


 넥슨은 다양한 캐주얼 라인업을 앞세워 저연령부터 중장년에 이르기는 방대한 유저층 공략에 나섰다. 여름방학과 때를 맞춰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등 주력 캐주얼 라인업들의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는 것.

 

특히 주력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메이플스토리’에 대해 총 3번의 ‘레전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지난달 첫 번째 업데이트가 주효해 국내 온라인게임으로 최고 동시접속자 수인 41만을 돌파했다.

 

따라서 21일 업데이트된 ‘메스세데스’와 내달 4일 공개될 ‘데몬슬레이어’콘텐츠의 시간차를 이용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난해 ‘빅뱅’업데이트 이상의 기록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비롯해 ‘던파’와 ‘바람의나라’등의 작품도 신규 콘텐츠 추가와 유저 대상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인기 여세를 몰아가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이번 여름방학 시장에 신작 캐주얼 게임을 내놓으며 맞불을 놓을 전망이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첫 공개한 이후 몇 번의 테스트를 거치며 완성도를 높인 ‘퍼즐버블온라인’을 론칭하는 것.

 

이 작품은 추억의 오락실게임을 온라인화한 것으로 저연령층 유저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향수를 간직하고 있는 고연령층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 CJ 최대기대주 ‘스포2’


CJ E&M 넷마블은 이번 여름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스페셜포스2’와 함께 성격이 서로 다른 2개의 리듬액션으로 여름방학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스페셜포스2’의 최종 테스트 ‘오픈리허설’에 유저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이번 ‘오픈리허설’은 이후 ‘스페셜포스2’의 공개서비스와 같은 환경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작품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또 넷마블이 선보이는 리듬액션게임 ‘엠스타’와 ‘슈퍼스타K온라인’은 각각 뚜렷한 차별화 전략 내세우고 있다.

 

언리얼엔진3로 제작해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무장한 ‘엠스타’는 성인 유저를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슈퍼스타K온라인’은 내달 엠넷에서 방영하는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3'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해 유저 몰이에 나선다.


전반적으로 메이저 업체들의 이번 여름방학 시장 공략 포인트는 신작보다 주력 작품들의 업데이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신규 유저보다는 휴면 상태의 유저를 비롯해 기존 유저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블레이드앤소울’과 ‘아키에이지’ 등 여름방학 이후에 론칭될 것으로 예상되는 블록버스터 신작들의 테스트도 정식 서비스 상태에 있는 작품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유저들의 접속율은 시즌 이후에도 일정부분 유지되기 때문에 업체들 사이에서도 세심한 신경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며 “하락세를 보였던 작품이라도 충분한 반등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시기이기에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게임스 박기락 기자 kirocker@thegames.co.kr]

 

<관련기사 22면-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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