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게임 중에서 MMORPG는 기획부터 시작해, 캐릭터, 배경, 사운드, 그래픽 등 수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하고 밸런싱을 맞춰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가는 고된 일이다.


초창기에는 MMORPG가 출시된 이후에는 조금 한가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게임이 나온 후에 본격적으로 업무가 진행된다. 끊임없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고 새로운 스토리를 구상해야 하며  유저들의 피드백에 재빠르게 대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요구하기 때문에 기획자와 개발자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마케터 또한 독특하면서 게임의 본질을 잃지 않은 기획으로  게임과 유저의 접점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지금 장수게임으로 사랑받는 윈디소프트의 ‘겟앰프드’나 게임하이의 ‘서든어택’,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모두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선전할 수 있었다.
이렇게 장수게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선 게임콘텐츠도 좋아야 하지만 유저들의 성원도 필요하다. 조금은 느긋하게 게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유저들은 CBT때부터 게임이 '흥했다', '망했다'하면서 섣부르게 게임을 평가하며 단정 짓고 있다. 오랜 시간동안 게임을 만든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게임 관계자들의 공로를 유저들이 인정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적어도 몇 번 해보고 '이런 게임이다'라고 평가하는 것은 정도에 맞지 않는 경우라고 생각한다. 


이제 중ㆍ고등학생들의 여름방학을 앞두고 본격적인 게임회사의 신작 러시가 이어질 것이다. 이미 엠게임의 ‘워베인’, 라이브플렉스의 ‘징기스칸온라인’, 네오플의 ‘사이퍼즈’를 출시했고 이미 서비스 중인 게임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력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게임은 질타를 받아야 마땅하나 게임 유저들이 조금 천천히 게임을 지켜봤으면 좋겠다. 게임 개발자와 마케터의 흥을 돋울 수 있는 건 자극적인 말이나 강한 비난이 아닌 유저들의 진심어린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더게임스 최승호 기자 midas@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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