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술은 새부대에… 대반격 채비


‘SOF’‘스포2’등 성공가능성 확인…서든 개발진 ‘프로젝트RAW’도 다크호스로

 

CJ E&M 넷마블을 맡은 새로운 경영진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서든어택’의 재계약 문제가 결국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 따라 ‘서든어택’을 놓친 넷마블의 향후 FPS 사업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 E&M 넷마블은 ‘서든어택’의 상실로 인한 타격이 적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지난달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솔저오브포춘’을 비롯해 다양한 FPS 라인업으로 반격에 나서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넥슨과 게임하이는 ‘서든어택’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내달 10일을 기점으로 넷마블에서 ‘서든어택’의 서비스가 종료된다. 그동안 캐시카우로 매출에 톡톡히 기여해 온 ‘서든어택’이기에 넷마블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태를 예상이라도 한 듯 국내 최대 규모의 FPS 라인업을 공개했던 넷마블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이 들고 있는 회심의 카드는 다양하다. 2분기 ‘솔저오브포춘’을 시작으로 지난달 비공개테스트를 마친 ‘스페셜포스2’와 3분기 '프로젝트RAW', ‘그라운드제로’ 등 양질의 FPS 라인업을 이미 확보한 것.


‘솔저오브포춘’의 경우 현재 공개서비스 초반보다 페이스는 다소 떨어진 편이지만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최근 3~4년 동안 ‘서든어택’을 제외하고 큰 성공을 거둔 FPS가 없는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또 ‘솔저오브포춘’은 지난달 29일 CBT를 마친 ‘스페셜포스2’의 성적을 미리 점쳐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여겨졌기에 가교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는 것이다.


‘스페셜포스2’는 ‘솔저오브포춘’에 이어 넷마블의 FPS 라인업에 정점을 찍을 작품으로 통한다. ‘서든어택’과 국내 FPS 시리즈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스페셜포스2’는 언리얼엔진3로 무장한 그래픽과 다양한 에니메이션 연출, 진보된 작품성으로 폭넓은 FPS 유저층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프로젝트RAW’는 넷마블에게는 ‘서든어택’에 회심의 일격을 날릴 수 있는 작품으로 통한다. 과거 ‘서든어택’을 제작했던 CJ게임랩 백승훈 개발본부장을 주축으로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RAW’는 아직 많은 부분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4월 공개된 홍보영상만으로 화제를 낳았다. 이 작품은 현대전을 배경으로 총기 개조, 다양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정통 밀리터리 FPS로 올 3분기 ‘서든어택’과 정면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의 또 다른 스튜디오 애니파크에서 개발하고 있는 ‘그라운드제로’도 이달 16일부터 첫 번째 CBT에 들어간다. 이 작품은 근미래를 배경으로 색다른 전술 무기를 통한 다채로운 전략플레이가 가능해 현대전 일색인 FPS 시장에서 넷마블의 스펙트럼을 넓혀 줄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달 ‘컷뱃암즈’로 잘 알려진 두빅(대표 임준혁)의 차기작 ‘쉐도우컴퍼니’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넷마블은 국내 최대의 FPS 라인업을 보유해 ‘서든어택’의 아쉬움을 씻는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도 ‘서든어택’으로 이익 감소는 예상되지만 사업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리고 있다. ‘서든어택’이라는 킬러 콘텐츠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이 자리를 메울 차기작이 탄탄하다는 것. 하지만 이 작품들이 매출에 기여하기까지 3~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인 매출과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신작 FPS가 홍수처럼 밀려오고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서든어택’의 지금과 같은 인기를 장기간 가져갈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서든어택2’ 역시 출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까닭에 올해 서비스를 시작하는 신작들이 반사 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박기락 기자 kirocker@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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