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인기 상한가…쾌속 질주


쓰나미의 핵 컴투스, 현지서 센세이션…라그나로크 모바일도 순항 조짐

 

일본에서는 최근 스마트폰용 국산 RPG가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스마트폰용 게임은 어떤 작품이 있는지 살펴봤다.

 

최근 국산 모바일 게임의 일본 게임시장에서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해외시장으로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특히 스마트폰 게임들이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국산 모바일 게임은 RPG 장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전통적으로 RPG를 선호하는 일본인들의 취향이 모바일 플랫폼으로도 이어지며 탄탄한 기획을 바탕으로 하는 국산게임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최근 스마트폰용 RPG를 일본시장에 연이어 히트시키며 관심을 끌었다. 컴투스는 최근 모바일RPG ‘이노티아3: 카니아의 아이들’이 일본 앱스토어 유료 게임 순위 1위에 랭크시켰다. 또 지난달 RPG ‘퀸스크라운’(Queen's Crown)이 여타 인기 게임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른지 9일 만에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노티아3: 카니아의 아이들’는 모바일 최대 규모의 대작 RPG시리즈 ‘이노티아 연대기’의 3번째 이야기로 전작인 ‘이노티아2: 루오네의 방랑자’가 일본에서 유료 게임부문 1위를 차지했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이노티아3: 카니아의 아이들’는 스마트폰 유저 인터페이스를 고려해 방향키와 터치식의 두 가지 이동 방식을 지원하며 게임 화면 속 방향 이동키, 공격, 스킬 등의 위치와 크기를 유저가 직접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플레이 환경의 자율성을 극대화 해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이식한 작품도 국산 게임 인기몰이를 주도하고 있다. 그라비티는 지난달 일본에서 ‘라그나로크 바이올렛’을 출시해 3일간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특히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원작 ‘라그나로크’를 모바일로 옮긴 것이다. ‘라그나로크 바이올렛’이 1위를 한데는 원작 팬들의 꾸준한 지지가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는 평가다. 이 작품은 추후 국내에서도 선보여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일본 시장에서는 포도트리의 ‘슈퍼영단어3만’ 컴투스 ‘슬라이드 잇’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더게임스 김윤겸 기자 gemi@thegames.co.kr]

 

 

 

[인터뷰] 이현희 게임빌 마케팅실 대리

 

 

“한국적 색채ㆍ현지 성향 모두 고려해야”

 

소셜 게임 비중 점차 증가추세…수익모델 다양화가 향배 가를듯


 

- 해외 시장 동향은 어떠한지.


 

▲ 현재 해외 시장의 스마트폰 게임들은 무료 서비스를 통해 유저들을 확보한 후 부가 기능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모델로 전환하는 게임들이 많은데 소셜 게임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현재 다른 장르의 게임들로 확대되고 있기에 보다 더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많은 유저 확보에 이은 부분유료화, 광고 등 새로운 수익원들이 부각될 전망이다.

 

-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은.


 

▲ RPG, 스포츠, 캐주얼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해외 유저들의 입맛에 맞게 최적화하며 서비스 할 수 있는 우리나라 특유의 개발력과 창의력 등을 인기의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동양에서만 볼 수 있는 디자인과 게임 시스템 등에 호응을 보이는 유저들이 늘고 있으며 독창성과 기획력, 디자인 요소가 융합돼 해외 유저들에게 큰 반향을 이끌어 내고 있다.

 

- 일본 시장과 미국 시장에서 유저는 어떤 차이를 보이나.


 

▲ 일본 시장의 경우, 대중화된 콘솔게임의 영향으로 콘솔 게임 분야의 인기작이 모바일게임으로도 개발되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반면 미국 시장의 경우 콘솔의 대중화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분야는 독립적인 장르로 인식될 정도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들만이 인기를 얻는 차이가 있다.

 

- 마케팅적인 부분에서 권역별 차별화 전략은.


 

▲ 국가별 차별화 전략은 현지의 문화, 유저 습관, 게임 환경 등에 최적화된 콘텐츠 개발과 해당 지역에서의 언어적인 대응으로 요약된다. 따라서 다양한 게임, 기기, 언어에 맞춘 텍스트 및 기타 UI 대응을 확대하고 있으며 애플 앱스토어 및 안드로이드 마켓에 노출되는 게임 소개 및 스크린샷을 10개의 언어로 제작해 해외에 노출하고 있다.

 

- 향후 계획과 전망은.


 

▲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시리즈 작들에 강화된 콘텐츠와 다양한 마케팅 채널들을 확보해 더욱 퀄리티가 높은 게임을 여러 장르에 걸쳐 유저들에게 제공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작은 물론 외부 개발사의 우수 게임의 발굴을 통한 퍼블리싱 라인업 확대에 나서게 될 것이다. 또 프리미엄 모델을 강화해 영어권 외의 다른 언어권의 국가들에도 최적화된 게임을 서비스하고자 한다. 

 

박기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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