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황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시장이 벌써부터 몇몇 상위권 업체들이 전체 시장을 독식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SNG를 서비스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 앱스토어’의 경우 70여개 업체가 총 160여개의 SNG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데이토즈와 노크노크, 피버스튜디오, 레쿠 등 상위권 4개 업체들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상위권 업체들은 작품 당 30-4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하위권 업체들의 작품은 회원수가 수천명 내지는 수만명에 불과하다.

싸이월드 앱스토어가 문을 연 것이 지난 2009년이니 3년 만에 이 시장이 소수업체들이 주도하는 시장으로 바뀐 것이다. 이 같은 쏠림 현상은 비단 국내 뿐만이 아니다. 외국의 경우에도 몇몇 업체들이 SNG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또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경우에도 소수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과 달리 국내 시장은 매우 협소하다. 이러한 작은 시장에서 소수 업체들이 전체 시장을 장악할 경우 시장이 왜곡될 우려가 높다.

보다 많은 업체들이 새로운 작품들을 개발해야 많은 유저들이 찾고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더 좋은 작품을 개발한 선두업체들을 탓할 수는 없다. 그들은 선발주자로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데 큰 공헌을 했다. 문제는 후발업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다.

SNG 시장은 이제 시작단계라고 볼 수 있다. 국내 시장규모도 1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부익부 빈익빈으로 인한 쏠림 현상이 심하다고 하지만 이는 얼마든지 극복될 수 있는 문제다.

후발주자의 경우 SNG 개발을 너무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철저히 준비하고 사용자들의 취향을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포털들도 페이스북을 벤치마킹해서 국내 SNG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