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업체들이 게임물등급위원회에 고스톱·포커 등 이른바 고포류 게임들에 대한 간접충전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고포류 게임들은 온라인게임은 물론이고 피처폰에서도 확실한 수요를 형성하고 있는 인기장르다. 과거 한게임과 넷마블 등 게임포털들을 순식간에 돈 더미 위에 올려 준 것이 바로 이 고포류 게임들이었다.


온라인에서는 회원등록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고포류를 할 수 없다. 피처폰에서도 청소년 명의로 등록을 하면 고포류를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모바일 플랫폼에서 고포류는 큰 이슈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이 플랫폼에서 고포류를 즐기는 유저들이 크게 늘어났다. 문제는 스마트폰의 경우 과거 피처폰과 달리 유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모바일 업체들은 온라인과의 형평성 문제를 들며 스마트폰에서도 성인들에 한해서는 간접충전을 할 수 있도록 게임위에 요청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시대의 트렌드로 어쩔 수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어차피 막을 수 없는 노릇이라면 보다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하겠다. 그렇다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청소년들이 고포류를 접할 수 없도록 완벽하게 차단하는 일이고 두 번째로는 지나친 사행으로 흐르지 않도록 적절히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고포류의 사행성이 심각하다며 이를 전면적으로 손봐야 된다고 지적한다.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단속이 더욱 어렵다. 게임위는 서두르기 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관계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사행으로 흐르지 않도록 장치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다.


더불어 업계도 무리한 요구를 하기 보다는 적절한 선에서 최소한의 수익을 내면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것이 시장과 산업을 위하는 길이다. 밥 한술에 배를 채울 순 없는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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