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 세계 1위의 아성을 자랑해 온 우리나라가 불과 수 년 전 이 자리를  중국에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자리를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인구의 20배가 넘는 13억의 인구를 갖고 있는 중국을 제치고 다시 1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크로스파이어’는 최근 동접 230만명을 돌파하는 등 중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한국 작품이다. 한동안 주춤했던 한류열풍을 다시 일으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중국 퍼블리셔인 텐센트는 이 작품으로 인해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넥슨의 자회사인 게임하이는 최근 중국에서 샨다를 통한 ‘서든어택’의 서비스에 본격 나섰다. 이 작품은 한 때 우리나라에서 온라인게임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장기집권했던 대표적인 FPS 작품이다. 우리나리에서는 대 성공을 거뒀지만 중국에서는 눈에 띠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가 이번에 다시 재도전의 기회를 맞게 됐다. ‘서든어택’은 ‘크로스파이어’와 같은 FPS 장르다. 중국에서 한국 FPS 작품들이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중국에서 이 작품을 서비스하는 샨다는 10여년 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미르의 전설2’를 론칭, 중국에 온라인게임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었으나 최근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번 실패했다가 다시 도전장을 낸 ‘서든어택’과 1위 자리 탈환을 노리는 샨다가 힘을 합쳐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 온라인게임들이 중국 시장을 끊임없이 두드리며 도전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우리가 예전처럼 중국 시장에서 절대적 점유의 우월적 위치를 차지할 수는 없겠지만 상대적 성장과 능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서든어택’이 ‘미르의 전설2’와 ‘크로스파이어’의 뒤를 잇는 한류의 주역이 되고 또 다른 작품들이 그 뒤를 이어가 ‘한류의 불길’이 꺼지지 않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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