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최근 게임물등급위원회를 거치지 않고도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 등 오픈마켓에 게임물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사전 심의제에 막혀있던 게임 오픈마켓이 마침내 열리게 됐다. 업계에서 수년동안 요구해 왔던 민원이 비로소 해결된 것이다.


 그러나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우리나라는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모바일게임 플랫폼에서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었지만 그동안 오픈마켓에서 만큼은 후진국의 처지를 면치 못했다.


글로벌 오픈마켓 시장은 지금 무서운 속도로 커지고 있다. 모바일 업체 뿐만 아니라 메이저 기업들도 속속 가세하면서 시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참신한 아이디어만 갖고 이 사장에서 대박을 터뜨리는 것도 쉽지 않게 됐다. 치밀한 전략과 뛰어난 기술력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동안 오픈마켓 후진국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것은 기술력이 모자라거나 글로벌 비즈니스 능력이 떨어져서가 아니었다. 국내 시장이 막혀 있었던 탓이다.


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법과 제도가 이를 뒷받침 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오픈마켓 시장이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스마트폰 오픈마켓시장에서 소외됐고 부러운 눈으로 외국시장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오픈마켓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됐던 셧다운제 도입 여부도 문화부와 여가부의 극적 합의로 2년 이후로 연기됐다. 업계에서는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오픈마켓 시장이 열리게 된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협력을 바라고 있다.


이제 법의 구체적인 시행안만 남게 됐다. 큰 문제는 없겠지만 이 과정에서 업계의 의견이 적극 반영돼야 함은 물론이다. 뒤 늦게 출발하는 만큼 정부와 업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오픈마켓 시장에서도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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