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진과 쓰나미의 여파로 엄청난 충격에서 휩싸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에 진출해 있는 국내 업체들도 서비스를 중단하고 직원들을 귀국시키는 등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일본은 우리 게임업체들이 중국 다음으로 많이 진출해 있는 제 2의 수출국이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중요한 나라이다. 일본에 직접 진출해 있는 업체는 엔씨소프트·넥슨·NHN·네오위즈·CJ E&M 등 주요 메이저들이 모두 포진하고 있어 지진피해가 커지고 장기화 된다면 우리 업체들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게임업체에서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게임의 경우 한번 떠나간 유저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정액제 또는 부분유료화로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의 입장에서 보면 일방적인 서비스 중단은 횡포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업체들이 일본 현지 전력 사정 등을 고려해 서비스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판단이다.


우리 업체들은 또 일본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적지 않은 돈을 성금으로 내놓았다. 그동안 일본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이번에는 자신들이 도와야 할 차례라는 것이다. 이 역시 박수를 받아 마땅한 일이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겠지만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이러한 사회 공헌활동이야 말로 우리 게임업계에 대한 평가를 바꿔놓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일본에 진출한 업체뿐만 아니라 더 많은 업체들이 일본 돕기에 동참한다면 게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우리 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하고 있다. 경제가 힘들어 질 경우 게임 등 여가활동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년간 공들인 시장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예기치 못했던 재난을 극복하고 더 탄탄한 기반을 닦을 수 있는 저력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업체들이 힘을 모아 이 역경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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