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황창규 지식경제 R&D 전략기획단장이 “애플 아이폰과 같은 선도 제품을 내놓으려면 첨단 기술만이 아니라 시장과 고객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았다.


우리나라 스마트폰은 하드웨어 경쟁력은 아이폰과 대등한 수준이지만 UI,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미진한 감이 없지않다는 의견이다. 그는 시장과 고객을 읽는 마음과 흐름을 좇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고객을 마음을 읽기 위해 게임업계도 적극적으로 유저간담회를 통해 업데이트 일정을 공유하거나 미진한 점을 개선하고자 노력 한다. 마치 드라마의 경우 결말 여부를 작가나 PD가 아닌 시청자가 결정하는 경우도 있는 것처럼, 게임에서도 개발 전?후단계로 유저의 영향력이 상당하다.


다른 산업의 제품은 완성된 제품이 출시되지만, 게임은 포커스 그룹 테스트나 클로즈 베타 테스트 등 다양한 튜닝 과정을 통해 유저의 의견을 듣고 수렴하며 작품을 보완하고 완성시킨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없으면 그 게임도 없고 유저의 피드백이 없으면 게임의 발전도 없는 것이다. 


몇몇 소셜게임개발사들은 유저들이 자사의 소셜게임과 관련된 선물을 보내기도 하고, 찾아와 게임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기도 하고 격려하기도 한다. 마치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선물을 보내듯, 좋아하는 게임을 만든 개발자와 다각도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현대 사회 속 유저들의 모습이다.


새해를 맞아 게임업체들은 목표 성과를 세우고 실행에 돌입한다. 신규 작품을 론칭하거나 기존 작품의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해외로 진출하거나 하는 등 하루하루 바쁜 나날을 보낼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몸집 부풀리기나 이익 창출에만 골몰하지 말고 회사의 비전을 재검토하고 유저들의 마음을 얻는 방법 또한 고민하는 것이 아닐까.


[더게임스 박선영기자 pear@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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