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5%대에 이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 놓고 있다. 세계경제가 살아나고 있고 우리경제의 내실이 튼실해 진 것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 듯  경제 지표를 가늠해 주는 주가가 1000선을 넘어 연일 최고기록을 갈아 치우는 등  연초부터 장밋빛 분위기를 연출해 주고 있다.


게임산업계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적어도 두자릿 수 성장은 가능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콘텐츠흥원이 발행한 ‘게임백서’도 올해 시장 전망을 전년대비 16.7% 성장한 9조81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그동안 게임산업은 콘텐츠산업의 핵심으로 고속성장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그만큼 어두운 그림자도 함께 드리워지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커지고 있고 시장규제의 장애물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또 국내 시장이 정곡점에 접어들면서 중소기업들이 살아남기 더욱 어려워 지고 있다. 해외시장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이미 우리나라를 넘어서 세계 제 1의  온라인게임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의 산업 부양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산업 전체로 볼 때는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산업이지만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과거 정부 부양책이 산업 인프라 쪽으로 모아졌다면 이제는 중소기업들에 특화된 새로운 처방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지가 신년 원단기획으로 50개 게임업체 CEO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정부차원의 산업지원대책이 절실하다고 응답한 이가 전체의 32%에 달했고  전문펀드 조성과 투자확대책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상당수에 달했다.


또 게임산업이 커지고 있는 것에 비해 인력을 확보하는 문제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정부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발 벗고 나서야 함은 물론이다.   


이 기회에 업계에도 당부하고자 한다. 모든 짐을 정부에 떠 넘겨선 곤란하다는 것이다.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피눈물 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외부에서는 게임업계에 상당한 거품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보다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업계 종사자 모두 노력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래야 두 자리 성장도 실의에 빠져있는 중소기업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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