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아주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다. 그것은 바로 유엔이 사상 처음으로 UFO(비확인비행물체) 대사를 임명했다는 내용이었다. UFO 대사는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할 경우 가장 먼저 영접을 해야 하는 자리라고 한다.

폭스뉴스는 UFO 초대 대사에 말레이시아의 천체물리학자인 마즐란 오트만 여사가 임명됐다고 전했으며, 현재 오트만 여사는 천체물리학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유엔외계국 국장이라고 한다.

유엔이 UFO 대사를 임명한 배경엔 과거 어느 때보다 외계인과의 접촉 가능성이 높아져 UFO를 타고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할 경우 접촉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감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낯선 외계인의 방문에 유연하게 대처함으로써 사전에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고 밝혔다.유엔의 이러한 모습이 어찌 보면 황당한 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여러모로 배울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바로 철저하게 준비하는 자세다.

최근 외국 자본이 국내 게임 시장에 공습을 시작했다. 중국의 거대 온라인 게임업체인 샨다가 ‘드래곤네스트’를 개발한 아이덴티티게임즈를 9500만 달러에 인수한 것에 이어 일본 겅호가 자회사인 그라비티를 통해 바른손인터랙티브를 117억 원에 인수했다.

M A 외에도 중국의 또 다른 거대 게임업체인 텐센트는 ‘아바’를 개발한 레드덕, ‘더데이’를 개발 중인 리로디드 스튜디오를 비롯해 탑픽, 넥스트플레이, 스튜디오혼 등 여러 개발사에 2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게임 M A 시장에선 선발 업체들의 몸집 부풀리기로 정신이 없었다. 이러는 사이에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하는 중국과 일본의 메이저 게임업체들의 역습을 당하게 된 꼴이다.

현재 국내 게임 시장은 인기 있는 소수의 작품들이 점령하고 있어 국내 유망한 개발사들의 신작이 그 틈을 비집고 성공하기가 무척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거대 자본을 무기로 하는 달콤한 M A 유혹을 국내 게임업체들이 이겨내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제는 국내 게임업체들도 엄청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해외 업체의 공세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이러고 있다간 거대한 외국 자본에 밀려 국내 게임산업이 형편없이 쪼그라드는 일이 벌어질 지도 모르겠다.

[더게임스 김준완기자 junwan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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