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를 가면 항상 취재원들이 하는 질문이 있는데요. “요즘 트렌드가 무엇인가?”라는 것입니다. 특히 중소업체 사장들을 만나면 더욱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때마다 제가 알고 있는 수준에서 답을 드리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하죠. 그럴때마다 과연 트렌드를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국내에도 트렌드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죠. 그들이 성공한 사람들일 것이고요. 새로운 장르나 전혀 예상못했던 게임으로 ‘대박’을 친 사람들로 인해 트렌드가 형성돼죠. 그러면 왜 트렌드를 못만드는 것일까요.

 

물론 트렌드를 만드는 것은 어렵습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일인만큼 위험성이 높죠. 투자를 받으려고 해도 안정적인 시장이 아닌만큼 다른 사람들보다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정말 엉뚱한 게임을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죠. 게임에 전문가 수준이 아닌 제가 볼때도 조금은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 때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갑자기 트렌드를 생각하다 ‘한국 말고 다른 나라의 트렌드는 뭘까?’하는 의구심이 생기더군요. 나라별 트렌드를 찾기 위해 웹서핑을 했지만 쉽게 접근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짧은 영어 수준으로는 더욱 각 나라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어렵더군요.

 

갑자기 트렌드 얘기하다 해외시장 얘기를 하는지 궁금하시죠? 한국은 사실상 트렌드를 좇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트렌드를 좇는 다는 것은 곧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중소업체 입장에서는 어려운 환경이 주어진다는 것을 의미하죠.

 

하지만 일본이나 중국, 미국의 트렌드를 알게 되면 어떨까요? 한국의 게임 기술력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술력과 트렌드가 만나면 시장 진입은 의외로 쉬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누군가 나라별 트렌드를 매주 아니 매달 발행해 준다면 어떨까요? 그것이 정부가 됐든 아니면 협회가 됐든 상관은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올해 트렌드는 액션RPG가 될 것 같습니다. 미국 진출을 생각하는 중소업체들은 이 점을 참고하세요” 라는 정보만 들어도 중소업체에게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글로벌 트렌드를 꼼꼼히 보여주는 정보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게임스 안희찬기자 chani71@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