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시장에 잔잔한 파장 자신”

언리얼3 기반 ‘베르카닉스’ 개발 ‘올인’…내달초 일반인에 ‘첫선’

 

“SF인 ‘베르카닉스’는 팬터지 일변도의 온라인게임 시장에 신선한 재미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10년이 넘는 경력을 보유한 전민욱 소노브이 개발PD의 목소리에서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소노브이의 대표 타이틀인 ‘샤이야’를 개발했던 전 PD은 이번엔 야심작 ‘베르카닉스’로 소노브이의 또 한단계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전 PD는 언리얼3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중인 ‘베르카닉스’가 여타 게임들을 뛰어넘는 3D 그래픽과 SF를 활용한 독특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온라인게임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전 PD가 업계에 입문하게 된 것은 게임이 3D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2D 작품들이 주류였고 3D는 걸음마 단계였던 만큼 업계에서 남보다 빨리 노하우를 터득하려는 욕심도 있었다.

 

전 PD가 처음 입사했던 GM커뮤니케이션은 입체 홀로그램 장치를 개발하던 회사로 마침 3D 게임 개발을 시작하던 초창기였던 만큼 그에게는 여러모로 좋은 상황이었다. 전 PD는 당시 홀로그램 기술을 아케이드 슈팅게임에 적용하기 위해 배움과 개발을 병행했다.

 

 

# 창립 멤버로 출발

 

GM커뮤니케이션에서 2001년 한얼소프트로 자리를 옮긴 후 3D 개발 팀장으로 내공을 쌓은 전 PD가 소노브이와 관계를 맺은 것은 지난 2003년이다.

 

그는 소노브이 창립 멤버인 동시에 팬터지인 MMORPG ‘샤이야’ 개발 PM을 맡았다. 개발 2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샤이야’는 오픈과 함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2006년부터는 베트남, 중국, 대만, 일본, 북미 등에 수출되며 소노브이에 대표적인 타이틀로 자리매김했다.

 

‘샤이야’가 이처럼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자 최신규 소노브이 회장은 본격적으로 전 PD에게 신작 개발을 권유했고 ‘베르카닉스’의 개발은 그렇게 시작됐다. 당시 전 PD는 고심을 거듭한 끝에 ‘게임 속 캐릭터가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일반적인 공식에서 탈피한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또 SF를 활용해 뻔한 팬터지가 아닌 색다른 MMORPG를 만들어보자는 계획을 함께 세웠다. 당시에는 모든 게임들이 직업을 통해 캐릭터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참고할 만한 작품이 없었기 때문에 개발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기획이 자리 잡히고 뛰어난 능력을 가진 개발자들이 영입되면서 ‘베르카닉스’ 개발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 ‘베르카닉스’ 개발에 가속도

 

“처음에는 개발 속도가 더뎌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은 계획했던 데로 진행되고 있어 개발과 함께 최적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전  PD는 ‘베르카닉스’에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들이 모두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인재들인 만큼 앞으로도 개발은 순조로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베르카닉스’를 개발하고 있는 팀원 중에는 그래픽 관련 국제 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자가 여럿 포진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언리얼3 엔진을 기본적으로 다룰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이 출중하다. 또 소노브이에서의 전폭적인 지원도 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소노브이는 오는 4월 중 ‘베르카닉스’의 첫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포커스그룹 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4개월여 만에 더 많은 유저들과 만나는 것이다. 전 PD는 첫 CBT 임에도 이미 유저들의 호의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어 부담보다는 자신감이 앞선다.

 

“FGT에서 유저들이 그래픽과 SF를 사용한 소재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또 게임이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어 단 한차례 렉이 걸리는 현상도 없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CBT에 따라 계획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일단 목표는 ‘베르카닉스’의 연내 오픈이다. ‘베르카닉스’는 이미 60∼70% 정도 개발이 끝난 상태인데다 개발과 동시에 최적화도 진행하고 있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는 것이 전 PD의 설명이다. 전 PD는 대신 오픈 이후가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연내 오픈 목표 ‘비지땀’

 

“온라인게임은 오픈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유저들의 요구에 발빠른 대응을 할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전 PD는 ‘베르카닉스’가 여타 게임들에 비해 콘텐츠 소비 속도가 빠른 작품인 만큼 PVP 시스템을 보강해 유저간 무한 대결도 펼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이템간 밸런스가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전 PD는 “개인적으로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베르카닉스’가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조만규기자 nowar80@thegames.co.kr / 사진=김정민 kjmin3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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