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참 빠른 것 같습니다. 벌써 1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지난해에는 모바일 분야에서 다양한 소식이 나왔습니다. 모바일 게임의 가격이 1000원 오른 것을 시작으로 KT가 무선 데이터 통화료를 파격적으로 인하하더니, 연말에는 아이폰이 출시됐습니다. 실로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올해엔 지난해보다 더 다사다난한 한해가 될 전망입니다. 다양한 스마트폰이 출시돼 국내에서는 일대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 사라예보에서 발사된 총 한방이 1차 세계대전을 발발한 기폭제가 됐다는 것에 비유한다면 과장일까요. 그만큼 올해는 유저에겐 더 없이 좋은 한해가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올해엔 휴대폰을 새로 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기회는 아무때나 오는 게 아니겠죠.

 

모바일게임 개발 업체들에게도 올해는 쉽게 보낼 수 없을 것입니다. 올해 시장을 통해 향후 몇년간의 흐름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빠른 업체들은 벌써 모바일 OS인 바다나 안드로이드에 구동이 가능한 게임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작품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더라도 예방 주사는 충분히 맞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지 않는 업체들이 대부분입니다. 여건상 미래를 꿈꾸기 보단 눈앞 현실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귀에 솔깃한 주장도 더러 있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을 올리는 것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이들은 앱스토어가 이미 레드오션이기 때문에 이 안에서 성공하는 것은 로또를 맞는 것만큼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일견 타당해 보이기도 합니다. 워낙 경쟁이 치열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즐기지 유료 사용은 최소로 하고 있습니다.

 

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무료로 서비스 되기 때문에 개발업체는 이때가 되면 돈을 벌 수도 없습니다. 그만큼 애플 앱스토어가 다소 이상적으로 포장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지난해 웹게임이 경쟁적으로 수입됐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대결을 펼칠 전망입니다. 올해는 특히 스마트폰과의 연동이 웹게임 성공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열거하고 보니 아무래도 올해 화두도 또다시 모바일이 될 것 같네요.

 

 

[더게임스 조만규기자 nowar80@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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