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엔터테인먼트(이하 하이원엔터)가 정상화 된다는 소식이다.  강원랜드는 최근 대한민국예술원 이학재 사무국장을 하이원엔터 신임사장으로 내정했다. 하이원엔터 사장이 내정됨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사업들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와 다르게 아직 게임업계는 하이원엔터를 좀더 두고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이원엔터가 그동안 ‘양치기소년’ 노릇을 많이 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실제 하이원엔터는 올 1월에 설립됐지만 사장선임과 관련 풍파를 겪으면서 파행운영됐다. 모회사인 강원랜드가 너무도 ‘코드인사’에 맞춰 움직인 탓이다. 145억원이라는 자본금과 막강한 자본을 보유한 강원랜드의 게임사업 진출이 설립때부터 업계 이슈로 등장했던 것과는 너무도 상반된 모습이다.

 

이학재 내정자가 신임사장으로 선임되는 것은 수순만 남은 것 같다. 그러나 이 내정자가 넘어야 할 산은 하이원엔터 사장으로 선임되기 위한 과정보다 험난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 내정자도 ‘코드인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것은 하이원엔터가 게임사업에 대해 얼마나 투자를 할 수 있겠느냐는 반문과 일맥상통한다. 코드인사인만큼 이 내정자의 의지대로 게임사업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하이원엔터는 강원랜드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다. 100% 강원랜드가 출자한 회사인만큼 강원랜드의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이다. 업계의 주장을 빌리지 않더라도 하이원엔터가 게임사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에는 여러가지로 제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알수 있다.

 

게임업계는 아직 하이원엔터에 대한 기대가 있다. 비록 1년간 파행운영되면서 업계의 믿음을 저버렸지만 그렇다해도 하이원엔터가 게임사업을 열정적으로 펼칠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하고 있다.

 

이 내정자가 어떠한 행보를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업계의 믿음을 더이상 저버리지 않는 행보를 보이길 바란다.  강원랜드도 이 내정자를 믿고 그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더이상 ‘감놔라 대추놔라’하는 식의 간섭은 하이원엔터를 바다가 아닌 산으로 가게 할수 있다.

 

 

[더게임스 안희찬기자 chani71@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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