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09’가 부산 벡스코에서 26일부터 열린다. 올 지스타는 부산 개최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찌감치 업계에서 이슈가 됐다. 부산 개최를 밀어붙였던 게임산업협회측은 부산에서 지스타 개최가 확정됨에 따라 회원사들이 대거 지스타 참가를 선언했다.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다. 주최측인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올해 참관업체 모집이 예년보다 쉬웠다고 했다. 참관업체가 많아짐에 따라 B2C관은 예년보다 볼거리가 더 많아졌다는 평가다. B2B 관도 예년보다 한결 활성화될 전망이다. 진흥원이 B2B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세워놨기 때문이다.

 

올해를 놓고 볼 때 ‘지스타’는 명실공히 국제게임전시회의 위상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21개국 198개사가 참여한다는 외형 성장만 봐도 ‘세계3대 게임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정부의 목표가 달성되는 분위기다. 내용면에서도 올 지스타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참관업체들이 선보이는 게임들이 대부분 신작이다. 이것은 전시회가 시장의 트렌드를 먼저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지스타를 통해 내년도 국내 게임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여러 측면에서 볼 때 올 지스타는 성공적이라는 자평을 받을만 하다.

 

한가지 걱정아닌, 걱정 거리가 있다. 업체들의 참여 분위기가 올 한해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杞憂를 갖게 된다. 업계가 부산 지역 개최를 문화부에 건의했던 탓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참가하는 업체가 많다는 뜻도 되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모른다는 얘기다.

 

전시회를 만들어 성공시키기는 상당히 어렵다. 그러나 일단 성공만 하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지스타2009는 일단 성공적이다. 이젠 단지 성공했다는 만족감보다는 이 성공을 어떻게 내년도 지스타로 연결시킬지 고민해야 할 때다. 이것이 지스타를 세계 3대 게임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더게임스 안희찬기자 chani71@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