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 존경받는 인물은 누구일까? 하는 갑작스러운 질문이 떠올라 고민해 봤는데, 아쉽게도 이렇다할 인물이 떠오르지 않네요. 독자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한번쯤 게임업계에 과연 존경받는 인물이 누구일까에 대해 생각해 보셨나요? 게임업계 초창기, 즉 온라인게임이 막 태동하던 때에는 그래도 김영만 전 한빛소프트 회장이나 김범수 전 한게임 대표 등이 물망에 오른적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왜 딱히 생각나는 사람이 없을까요?

 

누군가 존경을 받는다는 것은 모범이 되기 때문일 겁니다. 단지 돈을 많이 번다는 것과 존경한다는 것과는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죠. 또한 업무에 능하거나 미래 예측성이 뛰어나다고 해서 반드시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것도 아닐 겁니다.

 

업계에서 존경을 받는 다는 것은 그만큼 업계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일 때 가능하겠죠. 그렇다면 딱히 떠오르는 인물이 없다는 것은 업계를 위해 희생한 사람이 아직 별로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과연 그럴까요?

 

물론 요즘 업계를 위해 희생하려는 모습보다는 자기 만족을 높이려는 모습이 더욱 많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협회장을 선출할 때를 봐도 재목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대다수가 고사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업계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상당히 업계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업계를 위한 행동에도 적극적이구요. 그런데도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걸까요? 필자의 입장에서는 예전과 다른 업계의 분위기가 한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업계에 도는 소문들을 보면 안좋은 얘기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만큼 서로간에 갈등과 질시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원래 소문이라는 것이 안좋은 얘기들이 더 부각돼 돈다는 것을 전제해도 요즘은 너무 심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업계가 질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존경받는 인물도 나와야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가 업계를 대표하는 인물일 수 있고요. 존경받을 수 있는 인물이 나올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더게임스 안희찬기자 chani71@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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