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리그 만만찮은 인기 속 ‘성료’

내달 곧바로 2차 리그 전개 ‘탄력’

 

위메이드의 온라인 RTS ‘아발론’을 이용한 리그전 ‘아발론리그’ 만만찮인 인기속에 첫 리그를 마무리하며 e스포츠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재확인시켰다.
지난 5월말 시작해 지난달 중순까지 열린 아발론리그는 한국e스포츠협회(KeSPA)와 코카콜라의 공식 후원을 받아 총 8주간의 긴 여정을 비교적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아발론리그는 1차리그를 통해 각종 시청률과 인터넷 관람객수 면에서 단숨에 선두권으로 진입하는 등 e스포츠계의 신흥 인기콘텐츠로 급부상했다.  


e스포츠계는 이에따라 ‘아발론리그’가 ‘스타크래프트’ 등 몇몇 외산 콘텐츠 중심으로 진행돼온 국내 e스포츠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지 주목하고 있다.


모본이 개발하고 위메이드가 퍼블리싱하는 아발론온라인은 e스포츠에 가장 적합한 장르인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RTS)게임이다. 특히 독특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정교한 컨트롤에 온라인 게임 특유의 성장과 팀원간의 역할 분담 요소가 잘 어우려져있다. 개성넘치는 자신만의 영웅 캐릭터로 상대방과 싸워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독특한 게임을 바탕으로 실시된 ‘아발론리그’는 첫번째 공식 e스포츠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케이블 방송 시청률과 인터넷 실시간 중계 등에서 높은 호응을 이끌어낸 가장 큰 이유다. 리그 관계자들은 “기존 인기 e스포츠리그의 인기를 위협하며 팬들의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아발론리그의 가능성을 보여준 또하나의 이유는 이 게임의 핵심 모드인 전략전투모드와 긴박감 넘치는 경기 방식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5 대 5로 팀을 나눠 단판으로 진행되는 긴박감 넘치는 리그 방식 덕분에 플레이하는 선수들은 물론 지켜보던 팬들은 시종일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하는재미와 보는재미를 겸비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스타크래프트 못지않은 전략성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비결이다. 팀원 5명이 협동을 통해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는 아발론리그 특유의 전략적 플레이가 e스포츠팬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리그 주최측의 한 관계자는 “아발론리그가 우려했던 것과 달리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았다. 실제 본선이 열리는 경기장에는 많은 팬들이 찾아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주관 방송사인 온게임넷은 물론 인터넷 서비스업체와의 유기적인 연계도 리그의 성공적 출발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발론리그는 실제 아프리카 싸이월드 프리챌 등 주요 동영상 포털을 통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어 일반 팬들을 대거 흡입하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종목사인 위메이드는 물론 관련업체들이 1차리그가 끝나자마자 차기 리그 준비에 착수했다. 이미 지난달 30일부터 온라인 참가 접수를 시작으로 지난 3일부터는 온라인 예선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아발론리그’ 시즌2는 지난 대회에서 클랜 중심으로 진행됐던 것과 달리 5명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팀을 구성해 참가할 수 있도록 배려함으로써 다양한 선수들의 참여가 가능해졌다.


1차리그와 마찬가지로 시즌2 역시 총 8주간 진행되며, 주관 방송사인 온게임넷을 비롯해 플레이플 아프리카 등에서도 생중계 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발론리그가 성공적인 e스포츠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제약요인이 잔존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e스포츠화의 1차 과제인 저변성, 즉 유저풀면에서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3, 그리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페셜포스 등에 크게 취약하다. 게다가 팀리그 중심이어서 스타플레이어를 만드는데 한계점이 많다는 것도 넘어야할 산이다. 


블리자드와의 ‘스타크래프트’ 저작권 문제로 e스포츠계가 국산 e스포츠 종목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아발론리그가 e스포츠 시장에 보다 확실한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아발론리그 1차리그는 |

 

본선진출팀 단판승부 통해 우승팀 가려


올해 첫 실시된 아발론리그는 온라인 예선을 거쳐 선발된 15개 팀과 지난 아발론PC방 배틀리그 우승팀을 포함해 총 16팀이 토너먼트 단판승부로 맞붙었다. 결승전은 3전2선승제로 치러졌다. 매경기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스웻1(sWet1)이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스웻1은 우승 상금 1000만원를 받았으며 스웻1에 이택기 선수도 MVP를 수상해 상금30만원까지 추가로 받았다. 지난 대회의 중요한 타이틀은 이 팀에서 모두 가져가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에서 3위까지 팀의 팀원들에게는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프로 및 준프로 공인대회인증서를 별도로 제공했다. 특히 이날 펼쳐진 결승전에는 많은 e스포츠팬들이 찾아와 ‘아발론리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더게임스 조만규기자 nowar80@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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