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주 모집에 총 6600만주 1조8159억원 몰려-오는 6월3일 거래 예정

 

최근 게임주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월 3일 첫 거래가 시작되는 조이맥스의 공모주청약에 엄청난 청약금이 몰려 화제가 되고 있다.

 

조이맥스(대표 전찬웅)는 지난 25일과 26일 양일 간에 걸쳐 공모주 청약을 마친 결과 청약 증거금이 1조8159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에 마지막으로 상장한 엠게임이 기록한 청약 증거금 2057억 원 보다 무려 9배가 넘어선 수치다.

 

조이맥스의 상장 주관사인 교보증권에 따르면 일반공모주 청약 17만4150주 모집에 모두 6600만주가 몰렸으며 최종 경쟁률이 379대 1을 나타냈다.

 

교보증권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조이맥스의 사업성이 안정적이고 우수하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집중된 것”이라며 “게임업체의 경우 경기침체기에 상대적으로 우량 실적을 기록해온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이맥스는 이번 코스닥 등록을 통해 총 87만750주를 공모하며 예정가는 4만원에서 5만원 사이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총 공모금액은 348억원에서 435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이맥스의 주식이 장외에서 1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과 379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는 만큼 공모 예정가가 6만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조이맥스의 상장 전 자본금은 12억6000만원이며 지난해 329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전찬웅 조이맥스 사장은 최근 여의도에서 진행된 IR행사에서 올해 목표 매출액을 445억원으로, 내년 목표 매출액을 567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이맥스는 오는 7월 '범피크래쉬'를 시작으로 내년 초에 캐주얼 대전액션 '가드업'을 게임포털 조이맥스닷컴에 론칭해 다양한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오는 2011년엔 최고 기대작인 '실크로드2'를 선보이며 또 한번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조이맥스가  ‘실크로드’라는 작품 하나에 대부분의 매출을 의존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비중이 94.45%(310억원)에 달하는 등 국내 매출이 매우 취약한 점을 약점으로 꼽고 있다. 특히 기업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낮은 것도 조이맥스가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로 지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조이맥스에 대한 기업이미지가 산업계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 조차 각인 돼 있지 않다는 점은 향후 이 회사의 성장동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김병억기자 be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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