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포털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라 각종 행사 및 마케팅을 자제하고 대신 전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애도의 표시로 조기를 내걸고 있는 가운데 넷마블·넥슨닷컴 등 하루에도 수십만명의 네티즌이 찾아오는 주요 게임포털들은 나몰라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5일 오후 6시 현재 CJ인터넷(대표 정영종)· 넥슨(대표 서민 강신철)은 게임포털 넷마블·넥슨닷컴 등의 초기 화면에 별다른 내용 변화 없이 종전 서비스 화면을 그대로 내 보내고 있다.

 

또 NHN 한게임(대표 김정호)의 한게임과 네오위즈(대표 이상엽)의 피망도 오후 늦게서야 추모의 글 남기기 배너와 피망 로고 색 바꾸기 등의 조치를 취해 게임포털들이 여론과 정치권의 눈치보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애도를 표시하는 방안을 논의,  피망 로고의 색을 바꾸고 추모의 글을 남기도록 하는 방안을 최종 채택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오후 4시부터 이를 반영해  초기화면 상단 좌측의 피망 로고를 검은색으로 바꾸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는 글을 올려 놓았다.

 

또 NHN 한게임도 게임포털 초기 화면 우측에 네이버와 연계해서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는 배너를 만들어 연결시켜 놓았다.

 

이를 놓고 일부 네티즌들은 “게임포털 초기화면에 애도를 표시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텐데 네티즌 정서를 너무 나몰라라 하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다”며 “애도의 표시가 의무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번 일로 인해 게임업계의 이미지가 이기적이고 가볍게 비칠 것 같아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내용을 표시하는 방안을 협의, 금일중 초기화면 등에 이를 반영키로 결정했다고 알려왔고 CJ인터넷은 포털 주요 부문에 추모내용을 표시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조만간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더게임스 김병억기자 be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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