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위기에 따른 국내 경기 침체 속에서도 한국 게임산업은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혁혁한 성과를 올렸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지난 1분기 게임업종에 대한 사상 최대폭의 성장을 예고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온’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엔씨소프트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5만2600원 대비 90% 가량 상승했다. 네오위즈도 올해 초 1만9800원 대비 100%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이는 불확실한 경기 속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발판으로 활발한 글로벌 시장 진출과 현지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서비스 안착을 위해 다각적인 전략 변화 모색에 따른 실적호조가 뒷받침된 때문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고환율로 인한 게임산업 부분의 수출흑자 현상은 근시안적 시각에서 기업 체질개선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되고 있는 듯 보인다. 특히 장기적인 글로벌시장에서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게임제작의 초기단계부터 해외시장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해 해외 현지 인력과 전문가 양성에 주력해야 하며, 단순한 미니멈개런티(MG)나 라이선스 수입에 국한된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지속적이고 총체적인 수익 모델을 창출 할 수 있도록 사업 다각화에 주력해야 한다.


현재 세계 게임시장 조차 Free2Play(부분유료화)모델로 유료화 정책이 변화하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부분유료화 정책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터바인의 경우 ‘던전앤드래곤’의 기존 유료화 정책을 부분유료화 모델로 변경하겠다고 발표하고 있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듯 게임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존의 틀을 바꾸고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선진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도 위상을 떨치기 위해서는 그 동안 쌓아온 기획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 이다.

 


윤상진 이온소프트 사업본부장 netcafe@aeonsof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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